오늘 저는 셀레스티아 행정부의 오랜 지지마로서, 어쩌면 여러분을 충격에 휩싸이게 만들지도 모를 과감한 발언을 하려 합니다.
셀레스티아 행정부는, 어쩌면 우리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셀레스티아 행정부는 지나치게 관료적이었고, 부패했고, 나약한 외교력으로 인마들에게 여러 경제적 타격을 입혔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셀레스티아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우리 왕국의 주도권을 잡았다면, 이 비극을 피해갈 수 있었을까? 이 비극은 예정된 것이 아니었을까?
셀레스티아 공주께서 우리를 통치한 지 무려 수 세기, 이퀘스트리아는 수많은 세력과 미증유의 위기로부터 침략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셀레스티아 공주님은 냉혹하십니다. 냉혹하지만 올바른 지도자입니다. 그 분의 능력은 저 강렬한 태양처럼 위엄이 넘치지만, 태양의 빛이 모든 대지에 골고루 쏟아질 수는 없는 법입니다. 가장 비옥한 태지에 태양광선을 집중적으로 조사하여, 우선 새싹이 보이는 곳부터 먼저 살리고 봐야 우리가 생존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셀레스티아 공주님은 선택과 집중의 정책을 실행하셨을 뿐입니다. 우리는 광활한 이퀘스트리아 대륙에서, 너무나 작은 왕국일 뿐입니다. 셀레스티아 공주님은 이 황량한 대지를 가꾸고 군사력을 키우고 우리의 힘을 저 멀리 새들 아라비아까지 확장하기 위하여 혼신의 힘을 다하셨으며, 그에 따른 부수적인 피해는 어쩔 수 없는 숙명적인 비극이었던 것입니다.
이제 저는 여러분에게 묻겠습니다. 여러분은 셀레스티아 공주닝믈 비난할 자격이 있습니까? 이 작은 왕국에 빌붙어 살면서 자신의 권리만 주장하고 살지는 않으셨습니까? 우리는 현실을 인지해야만 합니다. 우리가 작고 나약한 왕국에 불과할 뿐이란 걸 인정하고, 지금 당장은 투쟁의 봉화를 내려놓고 쟁기를 들고 셀레스티아 공주가 꿈꾸는 강대국을 실현하기 위해 그 작은 힘을 보태야 할 때가 아닐까요?
셀레스티아 공주님은 태양처럼 자애로우신 분입니다. 분명 이 힘든 시기가 끝나면, 그분은 진정 평등한 이퀘스트리아를 이루기 위해 다시 한 번 온 힘을 다하실 것입니다. 지금은 준비된 포니를 뽑아야 할 때입니다.
미래는 셀레스티아에게 달려있습니다.
준비된 알리콘 공주-기호 1번 셀레스티아
디아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