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강건포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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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12-20 19:29:59 KST | 조회 | 232 |
제목 |
캔틀랏 왕국 총선 D-3 루나 후보의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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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2번 루나
"포니가 먼저다"
"존경하는 캔틀랏 왕국의 신민 여러분, 그리고 휘하 영지와 식민지의 포니 여러분들. 저는 루나 공주입니다. 아마 여러분들 중에는 내 이름을 처음 들어보는 포니도 있을 겁니다. 저는 캔틀랏 왕국에 드리워진 검은 그림자를 대표하는 알리콘입니다. 저는 셀레스티아 후보의 하나뿐인 여동생이며, 그녀와의 정치적 분쟁에서 배제되어 지금까지 멸시받는 삶을 살아야만 했습니다.
셀레스티아가 이룩한 캔틀랏 왕국은, 어쩌면 태양이 내뿜는 새하얀 빛처럼 찬란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십시요. 빛이 찬란할수록, 땅에 지는 그림자 역시 더욱 짙어지는 법입니다. 셀레스티아의 철권 통치는 캔틀랏 왕국의 전술적 우위를 보장하는 안전핀과 같은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폭정 속에서 우리 일반 포니들은 고통받고, 굶주리고, 소모되었습니다.
우리가 계속해서 이러한 삶을 견뎌내야만 할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큐티마크가 숙명적으로 새겨진다고 해서, 여러분의 마생 또한 그러한 것은 아닙니다. 1000년 전, 우리의 조상들은 위대한 개척자였습니다. 살기 좋은 땅을 찾기 위해 그 어떤 험난한 모험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조상들의 기개와 지혜를 완전히 잃어버렸습니다. 셀레스티아의 우민 정치가 여러분의 잠재력을 갉아먹고 있는 탓입니다.
다시 한 번 묻겠습니다. 셀레스티아가 없었다면, 캔틀랏 왕국도 진작에 몰락했을까요? 이번에도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캔틀랏 왕국의 장대한 철벽을 지었습니까? 누가 우리 페가수스들에게 훌륭한 무기들을 공급합니까? 누가 우리 캔틀랏 왕국 포니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각종 문명의 이기와 마법들을 개발합니까? 누가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공급합니까? 누가 우리의 자랑스러운 왕국에 찬란한 예술을 꽃피웁니까?
셀레스티아일까요? 아닙니다. 바로 여러분입니다! 포니 한 명 한 명의 힘은, 어쩌면 불멸에 가까운 삶을 사는 알리콘에 비해 초라해 보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포니가 모이면 모일수록 더욱 거대한 힘을 발휘합니다. 바로 여러분이 캔틀랏 왕국을 유지하고, 발전시켜왔던 장본인인 것입니다. 그리고 셀레스티아는 여러분이 가진 재능의 기둥에 들러붙어 연명하는 한낱 잡초에 불과한 것입니다.
포니들이 지금까지 자기 자신들의 힘으로 이 모든 것을 이룩했다면, 앞으로도 그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러분의 가장 열렬한 지지마로써, 여러분이 자신의 재능을 최대한으로 분출할 수 있도록 힘 닿는 데까지 도우려 합니다.
위에서 태양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 루나를 상징하는 물체는 바로 달입니다. 달은 태양의 빛을 반사하여 온 땅에 비추는 등불같은 존재입니다. 달의 빛은 비록 태양에 비하면 초라해 보일수도 있고, 위태로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달은 모두에게 공정합니다. 달빛은 가뭄에 지친 식물들을 불사르지도 않고, 거리에 드리운 그림자들을 더욱 짙게 만들지도 않습니다. 달은 그저 모든 이를 공정하게 바라볼 뿐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표를 행사해주십시오. 이제 여러분은 신민이 아닌 시민으로써, 위대한 루나 공화국에서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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