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리지도 않는 밀덕밥 2

어제 차세대 대잠헬기(잠수함을 감지하고 때려잡는 헬리콥터. 호위함에 탑재되어 작전을 수행함)로 와일드캣이라고도 불리는 퓨처링스 헬기가 선정되었슴돠.

와일드캣 헬기는 이륙중량 6톤에 달하는 헬기로 경쟁기종이었던 미국의 시호크 헬기에 비하면 이륙중량이 4톤 가량 부족한 헬기였슴돠. 즉 시호크 헬기가 중형 헬기였던 것에 반해 와일드캣 헬기는 소형헬기라는 것임돠

어쨌든 꼬꼬마 링스 헬기로부터 벗어날 줄 알았던 밀덕들은 멘붕했고 루리웹같은 사이트들은 그냥 정권 성향이 맘에 안들어서 깠습니다. 사실 저는 영국덕...아니 와일드캣 헬기도 좋아하는 편이었으므로 딱히 불만은 없습니다...사실은 한국군에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헤헤

어쨌든 와일드캣 헬기가 시호크에 비해 무작정 딸리기만 한 헬기도 아닙니다. 와일드캣헬기의 가장 큰 장점은 최신형이라는 것에 있습니다. 우수한 최신형 영국제 항전장비들이 장착되어 있다는 거져. 탐색거리만 300km 이상이라는 전자주사식레이더 시스프레이7000E도 달려있고 여러 가지 미사일도 장착할 수 있고 굉장히 민첩합니다. 시호크 헬기가 가질 수 없는 이점입니다.

문제는 시호크헬기는 링스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겁니다. 크면 무장을 더 많이 집어넣을 수 있습니다. 근데 이건 문제가 안되고, 가장 중요한 건, "크면 더 오래 날 수 있습니다". 대잠헬기는 함선 주위를 돌아다니면서 잠수함의 위협으로부터 함선을 지켜줘야 합니다. 링스는 오래 날지 못하기 때문에 잠수함 감지 확률이 시호크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아무리 항전장비가 우수해도 말이죠. 링스는 성능 자체는 괴물급이라고 인정받지만 체급의 한계는 아득한 겁니다.

그럼 링스 개발국인 영국은 왜 이런 꼬꼬마한 헬기를 개발했느냐? 사실 영국 해군 입장에서 와일드캣 헬기는 쩌리 기체입니다. 영국은 주력 대잠헬기로 EH-101 멀린이라는 사상 최대의 괴물 헬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와일드캣은 긴 탐지거리를 이용해 접근해오는 강습정을 공격하거나 함대를 보조하는 역할만 맡습니다.(대잠임무를 안맡는다는 건 아님) 문제는 우리 해군은 영국 해군이 쩌리용으로 쓰는 기체를 엄청 중요한 대잠 임무에 써야 한다는 거고, 가뜩이나 잠수함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한국 해군에 있어 링스 선정은 좀 과장되게 말하자면 한국 대잠전 수행에 있어 사형을 선고한 거나 마찬가지라는 거죠 '~' 좀 과장되게 표현한 거고, 진짜로는 그냥 엄청 많이 아주 심하게 심각한 수준이라고만 보시면 됩니다.

그럼 왜 굳이 링스를 구매했느냐?

돈이 없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