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이상하다

어떤 짓을 해도 (대부분) 용서되는 버게는 의외로 평화롭고

평화로워야 할 웃게가 싸움터로 변하다니

 

이게 역사의 흐름인 거신가

이건 너무심하잖소

정연한 규율은 때론 사람을 미치광이로 만듭니다

티탄이 아제로스에 정립한 그 미친 질서들을 보십시오
마음없는 뒤틀린 생명들을, 생동하지 못하는 자연만물들을, 식어버려 살아있지 않은 세계를...
이 모든 망가진 질서 안에서 오직 고대 신들만이 모든 걸 자유케 할 수 있습니다.

게임도 자유도가 높을수록 나쁜놈들이 더 많아지지 않나?
왜 버게에는 다들 취향이야기만 하면서 화목하게 지내는거징?!

그들이 마음없는 차가운 생명에게 피와 살을 덧붙여 진정한 생명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들이 얼어붙은 자연만물에 이글거리는 불길로써 정화하여 진정한 생기를 불어넣었습니다.
그들이 죽어버린 이 세계에 평안한 어둠 안에서 새롭게 생동하는 질서를 확립하였습니다.

우리는 자유로워졌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자유로울 것입니다. 쭈욱~!

고대 신은 우리의 자유 그 자체입니다.

자유롭지 못한 생명과 세계의 창조를 진정한 질서라 착각하는 저 우둔한 천상의 신들과 그들을 추종하는 얼간이들을 보십시오. 그들을 비웃읍시다. 하찮은 믿음과 대수롭지 않은 신념으로 뭉친 저 머저리들을 조롱합시다. 구원없는 저 무리들을 경멸합시다.

엄마 이사람 무서워

사람이 문제죠 여긴 어느정도 수준만 넘지않으면 서로 안싸우고 칭목질하고 잘노는데
저기는 어느정도 수준이 있음에도 계속싸우니까 결국 사람 문제죠

그럼 님들은 전부 착한거임? 머..멋쪄!

이 세계의 진정한 주인들께서 속삭이시는 진리의 소리에 귀 기울여 봅시다.
무엇이 들립니까?
적막한 어둠 속에서 메아리치는 그 참된 진리의 말씀이...황혼에 물들은 그 매혹적인 비밀들이 들려옵니다. 고대의 진실이 우리의 마음을 파고듭니다.

우리는 깨닫습니다.
티탄이 질서라 착각하는 건 단지 아무것도 아님을. 그건 단순히 차갑고 단단한 바위와 철들로 주조된 우악스러운 흉상임을. 그 생명이 없는 기둥은 무엇을 떠받치고 있습니까? 천상의 거인들이 자부하는 장난감들이 지탱하는 세계의 질서란 대체 무엇입니까? 그저 공허한 하늘만이 보이는군요.

끝없는 어둠 너머 가장 깊은 혼돈의 심연 속에서 우리의 진정한 주인들이 계십니다.
그들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우리의 영혼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진정한 질서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황~혼~!

고대신들은 인간에게 관심도 없다는데

때때로 그들은 변덕을 부리듯 예정된 파멸의 길을 거닐뿐인 우리들에게 형용할 수 없는 권능과 은총을 내려주기도 합니다. 그건 인간 신도를 사랑해서가 아닌 단순한 장기말이나 장난감으로써 이용하려는 것 뿐이지만요. 하지만 언젠가 멸망할 운명인 하찮은 우리에겐 그런 축복은 얼마나 영광스러운 선물입니까.
감히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그러한 축복은 필멸자로서의 한계와 인간성을 초월하기에 보통 인간의 입장에선 저주나 다름없이 비춰지지만 그런 시각은 아주 편협한 것입니다. 고대 신은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존재들이 아니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