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덕후가 없는 이유에 대한 고찰

1.

블쟈가 설정을 하도 처뒤집어 엎은 일이 잦다보니 어제 내가 빨던 설정이 오늘의 흑역사 설정이 된다

테사다르 성님은 논개모드가 갑이셨...뭐 ? 안뒤졌다고 ? 그럼 내가 빠는 이유의 근거인 논개모드는 뭐가 돼?

 

2.

블쟈가 스타 팬덤 자체에 별로 공을 안 들이는 거 같음

와우팬덤에게 들이는 대우에 비하면 스타팬덤 대우는 확실히 별거 없음...

 

와우는 규모있는 이벤트같은거 되게 자주 하는데

스타는 기억에 남는 이벤트라고 불릴만한게 개처망한 바 이벤트하고 베타키 나눠주기가 다인듯

그리고 블코가 스타 마케팅 자체를 또 개같이 해댐  

 

3.

빨만한 캐릭이 스1에서 거진 다 뒈지는 참극을 겪어서 캐릭터 머릿수 자체가 부족함

 

UED 쪽 애들도 다 뒤지고 프로토스도 영웅들 다 뒤지고 자치령은 걍 다 븅신이고

자아없는 벌레떼가 대다수를 이루는 저그는 그나마 캐릭이라고 할만한 정신체가 다 뒤져버림

 

결정적으로 겜덕들이 좋아할 만한 여캐가 별로 없음 프로토소 여캐 보고 꼴리면 그건 문제가 있는거고

저그는 여캐라고 할만한게 감염된 핸슨 케리건이고 나머진 걍 다 괴물이여서 여캐팬덤 성립조건 자체가 안맞음

 

게다가 양키센스이다보니 여캐들 대부분이 중년여성같고 여캐들 광대뼈가 스카이림 바닐라모드 뺨후림

그나마 이쁜 의무관은 개쩌리 캐릭이라 빨아주기도 뭐함

 

4.

롤 같은 경우는 캐릭마다 배경설정이 있기 때문에 팬들이 그나마 느슨한 그 설정을 어기지 않는 선하에

스스로 다양한 팬아트를 그리기도 하는데 스타는 이게 롤에 비교하면 세계관이 단단하게 짜여져있기 때문에

 

스타에 나오는 캐릭가지고 함부로 그리면 고증 틀렸다고 욕처먹기 좋음.

아예 자기가 창작캐릭을 만들어서 그리는거면 몰라 ( 오픈툰에 버바네 휴게소처럼 )

 

요약하자면 설정 자체가 느슨해서 그 안에서 맘대로 창작이 되는 롤에 비교하면

스타는 팬덤질할려면 세계관을 아주아주 잘 알고 있어야 하거나,

아니면 아예 자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창작을 해아 하거나 둘중 하나라서 되게 빡셈

 

5.

이건 순전히 내 생각인데, 스타크래프트라는 세계관 안에서 캐릭터들이 너무 쉽게 죽어버리고 ( 정신체 올킬 등 ),

세계관 자체의 규모가 크다보니 한 인물이 세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제한이 있고,

( 용사가 마왕을 무찌르고 세상을 구했다 류의 스토리에 비교하면 스타크래프트 세계관 안의 

  대부분의 캐릭터들의 영향력은 정말 핵심 캐릭터 빼고는 거진 다 지나가는 행인 1 수준 )

 

게다가 설정 자체가 전체 스토리에 따라 끌려다니다 보니 ( 나는 죽음을 경험한 적 없다네 드립 등 )

캐릭터가 캐릭터로 안 느껴지고 뭔가 좀 소품처럼 느껴짐

 

우리가 보통 판타지 이야기에서 이야기를 '이끄는' 세상을 구한 메인캐릭들을 좋아하지

개개인으로 놓고 봤을때 돌쪼가리나 나무 한 그루 수준의 비중이 있으며

세상을 구하는데 사실 별 도움까지는 안되었던 무명의 아무개씨 이런 캐릭은 안 좋아하잖아요

그러므로 우리는 어두운 목소리를 빨아야 합니다 !!

 

얼마전에 나온 스타투 소설 속에 망자의 항구에 사는

캐릭도 팬덤이 생길정도로 매력적인 캐릭은 안되죠...

 

반대로 캐릭이 세계관 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워크래프트 시리즈는

팬덤이 많은걸로 봐서 블쟈도 스투충이 팬덤질 하기 좋게

인물 위주로 스토리를 느슨하게 짜야 합니다 !!

 

블리자드 스2 시나리오 라이터 수준이 

영화수준으로 자세하게 짜지도 못하고 유지할 수준은 더더욱 안되기 때문에

걍 롤처럼 슬렁슬렁하는게 나아보임

으음 확실히 동의가 되는거 같음요.. 야들이 스토리가 잘 짠거 같으면서도 엉성한게 그냥 가면서 만들어내는 느낌이 팍팍 남...

근데 오함마 4만 같은 경우는 이야기를 이끄는 색희 (야릭이라던지 건트라던지..) 뿐만 아니라 개개인으로서는 우주의 모래알갱이 같은 놈들까지 (제국근위대 23섹터 제 7 집단군 3 군단 2 모리몬트 연대 1 화기소대 가드맨 번호 34-38728 이라던지) 그냥 인간미가 느껴져서 빨리는 걸지도 모르겠음

스타를 보면 문제가 플레이어가 사령관이라 그런지 캐릭터의 발달을 볼 수 없음. 컷씬을 보면 뭔가 멋있는데 그냥 레이너 고뇌, 레이너 다툼, 레이너 슬픔, 레이너 화남 우어어, 레이너 총으로 뭘 쏨 그냥 이런 단순한 식이라 스토리텔링 따위가 안됨

반면 와우같은건 게임이 알피지라 캐릭터에 이입이 되는 동시에 대사가 많음 -- 스2 는 이 인간이 왜 인간인지 느낄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함.. 브루드워만 하더라도 공감이 가던 캐릭들이 다 잉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