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힐스만은 관료제 안에서 빠르게 부상했다. 케네디는 특히 그의 군대와 맞서 싸우는데 두려움을 보이지 않는 면을 좋아했다. 그런 싸움 중에 특히 이런 일이 있었다. 라오스의 수많은 위기들 중 첫번째 위기 때의 회의에서 합참의장 리먼 렘닛처 장군은 대통령에게 상황 보고를 위해 백악관에 그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 때 백악관 정문에서 약간의 모욕감을 맛봐야했다. 경찰들이 그와 그의 보좌관들에 대해서 전혀 준비가 안 되어있었기에 보좌관없이 장군 혼자만 그 도표들과 상자들을 스스로 옮기는 고생을 해야했다. 하지만 더 큰 곤욕이 기다리고 있었다. 렘닛처 장군은 자신의 도표를 펼치고 포인터를 들고서 보고를 시작했다. 여기가 메콩 계곡입니다 하고 포인터가 툭하고 지도에 닿았다. 양쯔강 계곡 위에 있지요. 힐스만이 일어나 단상으로 가서 포인터를 집었다. 장군, 실수하신 것 같군요. 메콩 계곡은 바로 여기입니다." 포인터의 위치가 바뀌었다. 하지만 렘의 곤욕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힐스만은 거기서 자리에 돌아가지 않고 계속해서 메콩 계곡의 주요 특징들을 말하는 자신의 보고를 이어나갔다. 결국 대통령이 이렇게 말할때까지 그 발표는 계속되었다. "힐스만씨, 일단 합창의장의 군사 보고를 먼저 듣게 해주시겠소...." 후에 힐스만이 친구들에게 이 일로 놀림을 받았을 때 그는 이렇게 항변했다. "하지만 장군은 다른 강을 가리키고 있었단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