툼레이더 제작사 에이도스는 라라 크로프트가 90년대 영국에서 굉장히 활발했던 페미니즘 운동과 걸스파워 무브먼트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했지만 게임 특유의 노골적인 섹1스어필을 보면 그건 그냥 변명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따
애초에 90년대에 게임 소프트를 구매하는 주 팬층은 남성들이었고 개발자들도 거의 대부분이 남성들이었으니 그들에게 걸스파워는 섹1스판타지로 점철된 왜곡된 세일즈포인트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는 90년대에 헐리우드 영화계에서 느닷없이 붐을 일으켰던 "차갑고 퉁명스럽고 주체적이며 남성보다도 강인하지만 플롯상 최종적으로는 남성 주인공에게 의지하지 않으면 안되는 신여성적 히로인" 스타일과 어느정도 맥락을 공유하기는 한다. 단지 툼 레이더는 플레이어가 라라 크로프트와 상호작용을 하는 게임이었기 때문에 히로인 캐릭터를 보완할 남성 캐릭터(즉, 플레이어의 대체재)가 필요하지 않았을 뿐이다...
어쨌든 필자는 이런 이유로 게임 내 과도한 섹1스어필과 츤데레 유형의 캐릭터들을 매우 싫어하는 편인데 이것은 대놓고 마초적인 시나리오를 쓰는 것보다 더 질적으로 나쁘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음습한 욕망과 낡은 사고방식을 스토리 뒤에 숨겨 여성 캐릭터를 타자화하려는 나쁜 나응링후뷁ㄷㄱ 하지만 루나 공주님은 츤데레가 되어도 인정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