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긍정적인 미래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1.원전폭발!
느닷없이 일어난 원전 사고는 한국의 주요 산업단지를 모조리 초토화하고, 수많은 사상자를 낳았다. 시민들의 마음에도 결코 치유될 수 없는 크나큰 상흔을 남기고 말았다. 다행히 나는 아직 살아있다. 부천에는 원전이 없기 때문이다.
2.북한침공!
북한의 비겁하고 동시다발적인 스커드 미사일, 장사정포 공격은 순식간에 서울 심장부를 파멸시켰다. 주한미군과 한국군의 전투기들이 보복타격을 가하긴 했지만, 산발적인 테러공작으로부터 민간인들을 모두 지켜내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다행히 나는 아직 살아있다. 야인시대 촬영 이후 공식 무인도시로 지정된 부천의 몰골은 북한군조차도 무시하고 지나갈 정도로 이미 충분히 참혹했기 때문이었다.
3.시민봉기!
북한과의 통일...대부분의 사람들이 염원하는 일이었고, 또 대한민국 헌법에도 명시된 우리의 의무였으나 가장 큰 문제는 이 역사적 중대사가 너무 빨리 진행되었다는 것이었다. 통일한국은 결코 성공적이지 못했다. 오늘도 평양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다행히 나는 별 탈 없다. 빈곤한 전(前)북한인들이 정부를 상대로 한 투쟁을 벌이기 훨씬 이전부터 나는 부천해방전선의 일원으로서 네셔널가드와 끝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었으니까.
흠..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