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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부해라
작성일 2013-05-14 21:47:12 KST 조회 133
제목
으으 나도 정떠어어어억

 폭격 계획을 위해 관료기구가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관료기구 상층부 주요 인사들이 펜타곤과 베트남 워 게임을 준비하게 되었다. 이 워게임은 상급자들이 도착하기 2주 전부터 아랫직급의 사람들이 게획 수립과 설정을 위해 끙끙대야하는 아주 복잡한 절차를 필요로 했다. 실제 시나리오는 베트남의 현 상황을 가능한한 정확하게 반영했다. 남쪽의 상황은 매우 심각하며 이제 미국에게 공이 돌아왔다. 폭격을 할 것인가, 그리고 폭격을 한다면 북베트남은 어떤 반응을 보일것인가? 워게임을 한다는 것 자체엔 특별한 것이 없었지만-워게임은 펜타곤의 게임 룸에서 지속적으로 실행되고 있었다.-이번에는 달랐다. 모든 참가자들이 알고 있었다. 이건 실제 상황을 위한 연습이라는 것을. 참가자들은 평소처럼 정부 하층의 서로 이름도 잘 모르는 그런 인물들이 아니라 커티스 르메이, 얼 휠러, 존 맥나흔 등의 거물들이었다. 이런 거물들의 참가는  이 워게임이 별거 아닌 가벼운 연습이 결코 아님을 모두에게 숙지시켜주었다. 특히 미합중국 대통령으로 맥조지 번디의 참가는 이게 비록 워게임이긴 하지만 현실과 최대한 비슷하게 설정되었음을 강조해주었다.


 이 워게임의 유일한 문제점은 그 결과가 영 별로였다는 점이다. 워게임은 북폭을 할 시 어떤 일이 생기느냐를 알아보고자했다. 그리고 거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이 매우 명확해졌다. 적군(하노이)은 영리한 버즈 휠러 장군이나 국무부의 하샬 그린과 같은 매우 유능한 참가자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청군은 빌 번디와 르메이 장군, 맥나흔 등을 데리고 있었다. 모든 점이 하노이에게 유리했다. 폭격은 침투로에 거의 아무 영향도 끼치지 못했다. 미국측이 움직임을 보이면 보일때마다 하노이에게는 대응책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이퐁 봉쇄에 북베트남은 단순히 남쪽의 미군 기지에 더 강력한 압박을 가하고 더 많은 인원을 내려보내기만 하면 됬다. 우리가 폭격을 하면 그쪽에선 남쪽으로 몇개 대대를 더 남하시켰다. 우리가 더 많은 군사적 대상에 대해 폭격을 하면 이제 우리는 북 베트남이나 중국의 폭격에서 남베트남의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해야했다. 그러면 그쪽에선 이 SAM 기지에 공격을 퍼부었고 우리는 미군에 의해 운영되느 이 기지를 보호하기 위해 해병대를 배치시켜야했고, 그러면 그쪽에선 침투로로 좀 더 많은 병사들을 살살 내려보내면 되었다. 해병대가 상륙하면 이제 보급 문제가 더 곤란하게 돌아갔고, 베트콩은 기차 선로를 폭발시킨다거나 수송대를 급습한다거나하는 식으로 보급로를 압박을 주기만 하면 미군을 더더욱 고립시킬 수 있었다. 그러면 미군은 점점 더 공중 보급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그쪽에선 기관총을 조금씩조금씩 기지로 전진 배치해(순찰이 거의 없었기에 가능했다) 보급기를 격추시키기 시작했다. 게임을 진행함에 따라 상대는 매우 요령있고 영리한 상대일 뿐만 아니라 우리만큼이나 많은 선택지를 가지고 있음이 점차 드러났다. 어쩌면 우리보다 더 많은 선택지를 가지고 있을수도 있었다. 특히 청군의 민간인들은 미국의 이러한 단계적 확대에 적군이 대응하는 비용이 굉장히 작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민간인 참가자들은 워게임을 하기전까지는 북 베트남을 굉장히 작은 나라로 보았지만, 일단 게임이 시작되고 나자 북베트남에는 25만 명 규모의 거대한 군대가 있었고 이 중 몇 개 사단을 침투로로 침투시키는 정도로는 북측에 남아있는 병력에 별달리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폭격은 군시설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하노이측에서는 이 군시설들을 분해한뒤 시골 지방에 위장과 함께 배치하고 미국 입장에선 사실상 없다시피한 정도의 보급만 지원해주면 되었다. 청군이 점점 더 몰아칠수록 북쪽은 폭격에 그닥 취약하지 않다는 점만 더 잘 드러났다(도시와 관계수로를 제외하고 군시설과 산업시설만 목표로 하는 제한된 폭격에선 말이다.). 점점 더 코끼리가 모기를 상대하는 양상으로 변해갔다. 아시아에 대해 참가자 중 가장 능통했던 마샬 그린은 한번은 자신의(적군의) 비행장이 폭격당하자 자신의 여자와 아이들을 공항으로 이동시키고는 전 세계에 그 사실을 주지시켜 미군이 감히 폭격을 계속하지 못하는 수를 쓰기도 했다.


 청군, 특히 르메이 장군에겐 이 모든게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그는 고전적인 공군으로서 민간 관료들이 부과한 모든 제약 사항들을 싫어했다. 그가 보기에 새로운 방식의 전쟁이 다가오고 있었고, 그는 이 전쟁에서 군대는 또다시 혼란에 빠질 것이며 공군이 잘못 운용되었다는 피난처가 다시 한 번 만들어지리라 예상했다. 중간 휴식시간에 그는 맥 번디와 대화를 나누었다. 그 대화에서 그는 자신의 당황스러움과 폭격이 북쪽의 모든 것을 날려버리는 수준이 되어야한다는 자신의 신념(그리고 이는 후에 군대의 신념이 된다)을 펼쳤다. 반면 번디는 폭격이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제한되어있다고 생각했다(이것은 민간 관료들의 신념이었고 1964년과 1867년에 잘 드러나게 된다). 르메이는 지금 우리가 파리들을 잡고 있을 뿐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그들의 근원인 분뇨 더미를 처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르메이는 더 나아가 북쪽에 있는 원유 저장고, 항구, 수로 등과 같은 모든 목표물들을 그들의 적으로서 쌍그리 파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 놈들을 석기시대로 돌려버려야하오."


 번디는 이렇게 답했다. "어쩌면 이미 석기시대인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르메이는 여전히 불만에 가득차있었다. "이해할 수가 없군요. 우리는 지금 힘의 정점에 서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국가란 말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그 힘을 사용할 의지도 없고 오히려 겁에 덜덜 떨고 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우리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 불가리아, 중국을 잃어버렸단 말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그 나라들을 가진 적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번디가 답했다.


 르메이는 시가를 한모금 빨고는 짧게 내뱉었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하죠."


 워 게임의 두번째 판은 좀 더 나은 상황을 보여줬다. 휠러 장군은 편을 바꿨다. 여전히 아시아측의 반응에 계속해서 문제점이 드러났지만(대규모 공습은 북베트남과 중국 사이의 모든 철로를 끊어버렸지만 남측으로 내려간 5만 명의 북베트남군을 대체하기 위해 중국군은 단순히 5만 명의 중국군을 보내기만 하면 됐다.) 이번에는 아주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 바로 미국이 전쟁에 자원을 점점 더 많이 쏟아부을 의지를 강하게 보임에 따라 북베트남은 그 미국의 더욱 강한 개입을 피하려는 경향을 필연적으로 보이게 되었다. 비록 두번째 판의 결과가 좀 더 좋은 편이긴 했지만 이 두 판에 모두 참여한 사람들 중 낙관적인 모습을 보인 사람이 거의 없었다. 이 워게임에서 배운 교훈은 북베트남이 미국의 폭격에 얼마나 취약한지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들은 북베트남이 폭격에 그다지 취약하지 않으며, 북 베트남의 의지를 꺾기 위해서는 미국이 어마어마한 자원을 쏟아부어야할 것이라는 점, 그리고 그렇게 의지를 꺾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점만을 배웠을뿐이었다. 무엇보다도, 중립적인 위치에 있었던 관찰자들이 보기엔, 제한된 폭격이라는 기본 전략이 민간관료와 군대 사이에 이미 큰 분열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근데 뿌릴만한게 이런것뿐이야아아아 으으으으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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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흑인경비원 (2013-05-14 21:48:2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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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편하게 중간중간마다 엔터라도 쳐주세여
아이콘 A-27크롬웰 (2013-05-14 21:57:2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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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체코슬로바키아는 미국이 차버렸는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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