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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흑인경비원
작성일 2013-05-29 00:47:01 KST 조회 207
제목
김치나라 인터넷의 자칭 예언자

1.

예언자를 자처하는 인간들은 대부분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 사실 제가 예지몽을 자주 꾸는 편인데..."

" 제가 어릴때부터 꿈을 꾸면 그 꿈대로 됐어요 "

" 꿈을 꾸면 반드시 현실이 됩니다 "

 

물론 그 뒤의 이야기는 대부분 자극적인 것들뿐이다.

하기사 애초에 평범한 일따위를 예언해서 어디다가 써먹겠는가?

 

 

2.

문제는 여기서 시작되는데 사람이라면 흔히 가지고 있을

자연재해나 전쟁에 대한 공포같이 국민 전체가 공유하는 공포를 예지몽의 주제로 쓰는 것이다

 

전쟁같은 경우 실제 현역으로 제대한 군인이 아닌 이상에야 한국의 정확한 전력수준과

북한하고 실제 일어날 전쟁의 양상을 빠삭하게 알고 있지는 못하다.

 

대부분은 사람은 한국이 북한정도는 이제 어찌됐든 이긴다는 건 안다.

하지만 예언자들은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피해의 양상은 자로 잰듯 정확하게

예측이 불가능하단걸 파고든다. 아마 이 점이 불길한 상상이 활개치기 더욱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 같다.

 

다행히 관심병 환자 + 미필들이 쓴 예언글들을 보면 앞뒤 안맞는 헛소리가 너무 많아

군필들이 충분히 반박할 수준인데, 군필자가 작정하고 뻘글을 쓰면 문제가 더욱 커진다.

하지만 아무리 작정하고 뻘글을 써도 대세는 정해져 있는 법, 북한은 결국엔 젖밥이다.

 

 

3.

자연재해가 주제인 예언자들은 상대하기 더 쉬운데

대부분 어디서 본 것들을 긁어모아다가 한반도 버젼으로 바꿔서 내놓기 때문이다.

 

예언자 부류중에서도 제일 허무맹랑한 소리를 해대기 때문에

약간 오컬트적인 사이트가 아닌 이상 명함도 못 내민다.

 

한 예로 책사풍후가 있는데 예언의 근거는 지질학자나 기상학자의 최신 연구저널이 아니라

수백년전에 제작된 케케묵은 신빙성도 별로 없는 고서가 전부다 ( 그런 책은 대체 어디서 구하는지 모르겠다 )

 

그리고 기상이변은 국가단위의 협동이 필요한데 우리 인류는 이미 이 시기를 한참 놓치고 있다.

남극이나 북극의 얼음은 당분간 녹아내릴께 뻔한데 그거에다 대고 얼음이 녹는다는

예지몽을 꿨다고 우기는건 지나가는 개한테 줘터져도 싸다

 

백두산도 이제 터질 시기가 됐다고 한다. 하지만 그걸 밝힌 건 한중일 3 국

지질학자들의 연구 덕분이였다. 아마 발표안했으면 예언자 나부랭이들은

화산이 터지는 꿈을 꿨어용 따위의 개드립은 칠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4.

희망을 예언하는 부류도 있는데 대부분 앞으로

우리나라가 일이 잘 풀릴거라는 되게 경우없는 헛소릴 해댄다

 

아마 한사람 한사람 붙잡고 당신 인생 활짝 폅니다 라고 말하면 입아프니

그냥 모든 사람의 인생을 뭉뚱그려 '한국' 이라는 국가의 틀에 집어넣는 거 같다

 

한꺼풀만 벗겨보면 그냥 사람들이 듣기 좋아하는 말만 늘어놓는 경우가 많다.

부강한 나라 싫어하는 사람도 있던가? 

 

물론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좋아진다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

경기지표가 좋아지나? 자살률이 낮아지나? 아니면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들이 처지기라도 하나?

 

구조적인 문제는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으며 더욱이 사회의 규모가 커지고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현대사회에서 쾌도난마식 해결법 따위는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윗세대가 쎄가빠지게 일해서 그 열매를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처럼

누군가 열매를 누릴려면 누군가는 인생을 에밀레 당해야 한다

 

사실 여기서 굉장히 무식한 국가관이 드러나기도 하는데

나라에 좋은거면 나한테도 당연 좋은거라는 일차원적인 생각이 은연중에 드러난다

 

징병제는 나라한테는 좋다. 개인한테는 재앙이다.

 

 

5.

결국 예언자들이 하는 짓이라고는 시간에 따라 최대한 자극적인 주제로 갈아타기만 반복할 뿐이지

실제론 아무것도 없다. ( 미갤에 책사풍후 예언글에 낚여서 유럽으로 몇개월 피난간 사람이 있긴 하다 )

 

예언이랍시고 하는 것들도 우리같은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정보를 짜집기해 만든 것에 불과하며 예지몽도 과학적인 정의와 그 실체가 이미 밝혀진지 오래다.

 

물론 그런 사람들이 나타날때마다 이성적인 사람들이 집단린치를 놓기는 하는데

관심에 대한 강렬한 열망과 그것이 충족되었을때의 만족감이 구타의 쓰라림을 잊게 한다는게 문제다

 

가끔 정말 중증이면 세상을 구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힌 인간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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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너킹 (2013-05-29 00:48:1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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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길다
쎾쓰!
아이콘 Kyrie. (2013-05-29 00:50:5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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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다 추천
아이콘 너는누구인가 (2013-05-29 01:49:0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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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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