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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TransCond
작성일 2013-05-30 17:55:11 KST 조회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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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 2층으로 올라가는 그의 발걸음이 빨랐습니다...

그런데 2층으로 올라가버리는 그와 카메라맨을 뒤로 남아있던 두사람은 그의 뒤만 쳐다보고 따라 올라가지 않습니다. 왜 일까요? 참가자 중 한 여성이 화장실 안을 검지로 가리킵니다. 남학생은 그녀의 손가락을 따라 눈을 돌렸습니다. 거울의 유리에 무엇인가 써있습니다. 붉은 립스틱 같은 것으로 써놓은 것인지 새빨간 그 글씨는...

 

[나는 여기에 있어.]

 

 남자는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여성 참가자는 그 글씨를 보고 담담한 듯 보였지만 얼굴을 남자와 마찮가지로 새하얗게 질려있습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핸드폰 조명을 치우고는 남자에게 조심스럽게 이야기 합니다.

 

'저 둘은 별 수 없지만, 우리 여기서 나가는게 좋을 것 같아요.'

 

 남학생은 당연히 찬성하고 있었지만 그 둘을 내버려두고 나가는 것은 조금 망설여졌습니다. 하지만 곧 그녀가 하는 말 때문에 남학생은 금방 나가고자하는 생각을 다시 굳힐 수 있었습니다.

 

'여기 통화가 안돼요. 사실 아까 부터 말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의 핸드폰을 보여줬습니다. 그녀의 핸드폰에는 통화권을 벗어났다는 글씨가 써있습니다. 남학생과 그녀는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집안에서 빠져나와 계단 위를 향해 소리쳤습니다. 그만 나가보겠으니 그렇게 알아달라고요. 하지만 위에선 그 어떤 대답도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그저 발자국이 장판에 달라붙었다 떨어지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습니다. 남학생과 여성 참가자는 주택 밖으로 빠져나와 조심스럽게 주위를 살피며 자신들이 따라올라 왔던 정문 앞 오솔길을 향해 걸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이상한 벨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들이 언덕을 내려가려하자 가까이서 벨소리가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전화가 되는 것일까요. 남학생과 여성 참가자는 잠시 멈춰서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았습니다. 서로를 바라만 보면서 가만히 서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이상한 눈으로 서로를 쳐다보던 남학생과 여성 참가자의 얼굴이 점점 새파랗게 질려갑니다. 둘은 서로의 전화벨 소리를 모르고 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그 낯선 소리에 비명을 지르며 오솔길을 뛰어 내려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카메라가 흔들립니다. 밖에서 저멀리 먼저 가겠다던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왔게 때문입니다. 2층에 올라와 수다를 떨던 사회자도 카메라 앞에서 살살 웃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위에 무엇이 있는지 설명하다가 갑자기 정색을 하며 얼굴을 굳힙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계속 설명을 해야겠는지 손을 휘저으면서 무엇인가 말하려하지만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들은 아직 2층 그 어떤 집도 들어가지 못한듯 현관문이 보입니다. 201호와 202호 그 앞에서 자꾸만 자꾸만 떠듬떠듬 없는소릴 지어내가며 시간을 끌고 있는 듯 합니다. 보다 못한 카메라를 들고 있던 사람이 먼저 나서서 현관문 쪽으로 갑니다.

 

 사회자 처럼 나서던 남자는 그의 그런 행동에 단말마를 내며 저지하려하지만 결국 현문 문이 열립니다. 문은 202호. 1층과 달리 2호 수의 문을 열었습니다. 그안을 카메라 맨이 먼저 들어갑니다. 그러면서 현관, 거실, 역시나 닫혀있는 여러 방문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그런데 그때...

 

[지직...]

 

 카메라가 노이즈 소리를 내면서 흔들립니다. 화면이 일그러지면서 잠깐 멈추는가 싶더니 금방 원상태로 돌아오지만 그 짧은 순간에 그는 어느새 방안에 있습니다. 화면이 약간 어둡습니다. 사회자라고 했던 남자는 이번에 핸드폰을 들고 그 조명을 주위에 비추고만 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주위를 그렇게 둘러보던 남자는 무엇인가 발견했는지 그 곳에 카메라를 비추라고 손짓합니다.

 

 그곳에는 1층과 마찮가지로 글이 써있습니다.

 

[나는 여기에도 있어]

 

 알 수 없는 오싹한 글자가 써있었습니다. 카메라는 그 글을 줌인하여 당겨서 크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가만히 글을 보고 있는데...

 

 쿵!

 

 나무가 크게 일그러지는 소리는 내면서 안방문이 잠깁니다. 안방문이 닫히자 마자 사람들은 혼비백산이 됩니다. 나가려고 아우성인 소리가 드립니다. 핸드폰 조명과 카메라도 마찮가지로 크게 흔들리고 그들의 거친 숨소리만 한동안 들리다가 다시 카메라가 꺼지고 켜지길 반복합니다. 그러던 중에 다신 진정 되었는지 카메라에 불이 들어옵니다. 약간 진정이 되었는지 주위에 큰 떨림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기기에 이상이 생겼는지 카메라가 크게 일렁입니다. 사회자의 하얗게 질린 얼굴로 무섭게 보입니다. 말없이 침묵하고 있는 모습이 넋이 나간듯 보입니다. 가만히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 있던 갑작스레 고개를 떨구고는 흐느끼듯 심정을 토로하기 시작합니다.

 

 괜히 들어왔다면서, 내가 왜 여기있는지 모르겠다면서 그는 알수 없는 소릴 계속해서 중얼거립니다. 카메라는 정신이 나간 그를 무시하고 일어서서 천천히 걸어 올라갑니다. 잠시 2층 복도에 있던 그는 그를 아래층에 내버려두고 작게 떨리는 숨을 내쉬면서 3층으로 올라갑니다.

 

 3층에 올라온 카메라는 천천히 화면을 회전해가면서 3층의 양쪽 현관 문 번갈아 가면서 찍습니다. 잔뜩 녹슨 현관문과 벗겨진 회색 페인트, 그런데 2층에서 처럼 현관안으로 들어갈 생각을 할 수 없었습니다. 현관문에는 1층과 2층에서 처럼 이상한 글들이 조그맣게 써있었습니다.

 

301호

 

[왼쪽 다리는 이쪽]

 

 

302 호

 

[오른 쪽 다리는 이쪽]

 그걸 본 순간 갑작스레 카메라 뒤에서 큰 비명이 들리면서 계단이 크게 울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때문에 또 한번 카메라는 매우 심하고 크게 흔들리면서 계단을 향해 카메라를 당깁니다. 뛰쳐내려가는 남자의 모습이 보이는데 아무래도 지금까지 잘 참으면서 사회를 보던 사람이 무서움을 못이겨 계단을 뛰쳐내려가는 모습인 듯 합니다.

 
 카메라는 다시 3층의 양쪽 문에 써있는 글을 잡았습니다. 그러면서 마지막 옥상을 향해 올라가려는 듯 거친 숨소리와 함께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카메라가 잡는데 그 올라가는 계단에 무엇인가 글이 또 써있습니다.

 

[내 상반신은 이 위에 있어]

 

 카메라를 들고 있던 사람의 숨소리가 전보다 더 커집니다. 헉헉대는 그의 숨 소리가 카메라가 점점 커지면서 들려옵니다. 그는 금방 올라가는 것을 포기하려는 듯이 카메라를 돌려 밑으로 몸을 돌리지만, 순간 카메라는 이상한 소리를 듣고는 멈칫하며 다시 위를 봅니다.

 

 '지익, 쓰윽. 지익. 쓱.' 

 

 옥상에서 바닥에 무엇인가 끌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방금전에 보지 못했던 층간 벽에 커다랗게 써있는 붉은 글씨가 보입니다. 

 

 .

 

 .

 

 .

 

 .

 

 .

 

 .

 

 . 

 

 .

 

[그곳으로 상반신이 내려가고 있어, 기다려.]

 글자를 확인한 카메라는 미친듯이 뛰어내려갑니다. 그는 뒤도 바라보지 않고 미친 듯이 뛰어내려가면서도 카메라를 끄지 않았습니다. 그의 발자국이 장판에 달라붙었다가 떨어지는 소리 외에 다른 소리도 들려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카메라는 잡지 못했지만, 그 소리는 계속 카메라 맨의 발소리와 겹쳐져 들려옵니다. 그는 주택을 빠져나와 오솔길을 향해 달리면서도 단한번도 카메라를 들어 뒤를 보지 않았습니다. 그저 달리고 또 달리고 있었습니다. 카메라가 바닥에 부딪치기도 하고 그의 허벅지에 계속 맞고 튕겨나가 흔들리기도 하지만, 그는 카메라를 신경쓸 여유가 없어보입니다.

 

 그리고 심하게 다뤄 진 카메라는 결국 망가졌는지 그 영상이 종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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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GG-SARON] (2013-05-30 17:57:2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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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2ch 괴담 스레에서 본 건데
아이콘 TransCond (2013-05-30 17:58:1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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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내 머리로 끝낼 수 없어서 그 이야기를 가져왔음
집행관Selendis (2013-05-30 18:02:4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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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어디서 빌려왔든지 이건 정말 영화같다 정말 공포 소설 재밌게 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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