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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rnot
작성일 2013-07-20 19:26:58 KST 조회 301
제목
자살에 대한 생각.txt

싸지방에서 할게없으니 내이야기나 해봄



난 가족의 입관식을 초등학교 4,6학년때 옆에서 리얼타임으로 봤음

처음 볼때는 죤나 질질짰는데 두번째는 그닥 눈물이 안 났음

사람이란게 적응하는 생물이라고들 하는데 가족의 죽음에도 적응을 한다는게 참 병1신같기도 한데

그래도 난 어쨌든 적응을 하긴 함


문제는 적응 과정에서 좃도모르는 꼬맹이가 죽는거에 대해서 너무 고민을 많이 했다는거임

심지어 그 꼬맹이 시절부터 뼛속까지 이과라서 유물론적 시각으로 나름 생각했는데

죽음에 대한 유물론적인 느낌을 어린애의 생생한 상상력으로 생각해봤단말임. 이게 생각보다 졷나 무서웠음.

악몽도 어디에 갇혀있는 꿈, 길이 막혀서 못 가는 꿈, 필요한 도구를 못 찾는 꿈 이런것만 꾸다보니까 왠지 죽음에 대한걸 뭐 어떻게 계속 상상이 됐단말임. 


그래서 중학교 쯤에 중2병이 올 무렵에는 나름대로의 세계관으로 죽음 이후를 생각해둿는데

그게 어떻게 논리적으로 증명이 되죠? 라는 생각이 머리 한구석에서 고개를 쳐들떄는 진짜 뒤질거같았음

결국 죽음 이후에 대해서 상상력이 gg를 치고 제 머릿속은 혼돈의 카오스가 됩니다.

돌이켜보면 중학교때가 가장 내 정신상태가 쓰레기였을 시절인데

개 뜬금없이 죽는게 무서워서 주먹 꽉 쥐었던적이 진짜 많았음

아마 공황장애나 그런 비슷한 종류가 아니었을까 싶음. 감시당하는 느낌도 들어서 방안에 카메라도 찾아봤으니 왠만한 병신 뺨쳤을거임 (네 맞습니다 구 xp 시절의 저는 정말 키워이자 정신병자였습니다)


그런데 중학교때 자살한다고 관심끌던 년이 내 주변에 있었음

그때는 중2병이라는 용어도 없었으니 그런 년에 대한 교범같은것도 없었잖음?

나는 당연히 주윗사람 뒤지는거에 진절머리가 나 있으니까 존나 이해해주고 걱정해주고 그럴려고 노력함

그래도 이게 한두번 반복되면 사람이 지치기도 지치고, 처음엔 동정심, 혹은 애정(이었는진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같은것도 어느순간 의무감이 되면 자기자신에 대한 혐오같은게 생겨난단말임

이 이야기는 뭐 주제랑 벗어나니까 적당히 넘기고


고3 재수때는 진심어리게 자살에 대해서 고민해봤음

집올때 지하철이나 버스를 탔는데(기분따라 픽) 한번은 지하철 들어오는데 뛰어들까말까 개 진지하게 고민함.

근데 내가 자살을 못했던건 뭐 남겨진 가족에 대한 가족애 이런것보다는

죽는게 졷나 무서웠던거뿐임.

그리고 옛날보단 덜하지만 죽는거 생각하면 손발부터 공포영화 보는 느낌이 나는데.


김노숙씨가 자살드립 칠때마다 내 인생이 한번씩 리뷰가 됨

사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연상되서 무서운것도 있고,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때 걔 생각도 나고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때 그 시절 의무감의 잔상같은게 느껴지는걸수도 있음.

그때 정신과약 다털어놓고 자살시도하셨을때 정말 뒤졌으면 내 정신도 쪼개졌을텐데

어쩃든 안뒤져서 다행임. 말하자면 내 멘탈이 온전할 수 있었다는게 다행이란소리임.

따, 딱히 네가 살아있어서 다행이란 이야기는 아니야! 너따위 죽어버리라구!


자살드립이 자게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걸 보면 사실 조금 부럽다는 느낌도 들음

죽음에 대해서 생각할때 너무 진지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정황적 증거잖음

나는 내가 그렇게 되기를 참 원했었는데 그런 일은 나이를 더 먹어도 없을거같고


자살하라던가, 자살하고싶다던가 하는 소리는 충분히 개인의 자유고

그걸 하지 말라고 말할 권리는 나에게는 있지도 않음

하지만 자살드립 볼때마다 혼자 앓는 기분 되는 사람도 있다는걸 좀

알아줬으면 싶어서.


오늘 기분도 좀

우울하고



ps; 왜 이걸로 쓰냐면 나 꾸준글 쓸때마다 내 닉넴으로 검색해서 전 글 긁는데

검색에 걸리는게 싫어서임 혹시 물어보는사람 있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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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ot (2013-07-20 19:33:1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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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블럭된줄 알았네..
Kirnot (2013-07-20 19:34:2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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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그거 쓰지마 경고했다
아이콘 그게모양 (2013-07-20 19:35:0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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キモッ에 계속 낚이네
[YOGG-SARON] (2013-07-20 19:36:1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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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글인데 댓글 때문에 웃겨죽네
아이콘 어그로중독자 (2013-07-20 19:36:4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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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붕괴의 현장
키르노쨩 (2013-07-20 19:46:4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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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때문에 닉바꿨어 개새야. 키르노는 대체 어느 아이디에 있는건지 모르겠다
참고로 kirnot는 다른 아이디에 백업했으니 먹으려는 시도는 하지마시길
아이콘 어그로중독자 (2013-07-20 19:48:0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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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자아복제 키르노 요원
키르노쨩 (2013-07-20 19:48:4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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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설정 붙이지마 싫어
[YOGG-SARON] (2013-07-20 19:48:4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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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노가 뭐양
아이콘 적당새 (2013-07-20 19:48:5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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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일베충이다!
회귀한므너킹 (2013-07-20 19:54:2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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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저하고 진짜 비슷하시네요
중학교때 죽는게 너무 무서워서 방에서 꿈쩍도 안하고 안나왔음
그때 저도 중2병 비슷한 상태여서 내린 결론이 죽음이 뭔지 정신이 뭔지 전부 책으로 읽어보자는 거였죠.. 근데 한국에는 그런책이 몇권 되지도 않아서 영어로 봐야했고 영어 공부를 하며 책을 읽었음.. 하지만 책마다 다 결론이 다르고... 그래서 전 씨1발 그냥 자살! 했는데 역시나 준비 다해놨는데 무서워서 못하겠는거임.. 진짜 미치겠어서 아예 학교상담실에 씨발뒈지고 싶은데 무서워서 못뒈지겠음.. 씨1발 이러고 문의도 하고 ㅁㄴㅇㄹ
결론은 뒈지는게 무서워서 잘 살고있습니다.
아이콘 초보토스 (2013-07-20 19:54:2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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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일있었음??? 자아분열인가
회귀한므너킹 (2013-07-20 19:55:5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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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이 아니고 양호실.. 이긴 한데 상담도 하는 양호실
로코코 (2013-07-20 19:56:0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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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 일을 겪고나서 처음엔 정말 죽음이 두려웠는데 지금은 굉장히 안정된 거 같음
Gabrielus (2013-07-20 21:15:2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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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쨩!
아이콘 WG완비탄 (2013-07-20 23:26:1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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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미 가족을 책임지고 있는 상태라서 그게 걱정되서라도 자살 못 하겠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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