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PG 옛날에 하고 싶었던 게 있는데

던전월드 기반에

플레이어는 제시하는 장점(신과 같은 힘 등등)을 하나 고를 수 있음

근데 무조건 정신병 하나 골라야 함

예를 들면 정신병적 회의주의

"내 캐릭터는 엄청난 연역적 추론능력을 가지고 있지. 40살에 이미 제국 물리학의 역학을 혼자서 만들고 혼자서 완성했어. 하지만 내 캐릭터는 그의 엄청난 신경회로 구성의 반작용으로 병적인 회의주의 또한 갖고 있어. 그는 식사를 할 때에도 자신 앞에 있는 식사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객관적으로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역적 논리를 만들어내야 해. 그리고 그 앞에서 귀납적인 말을 하는건 허용되지 않아. 특히 그는 통계학자들에 대한 병적인 증오심을 가지고 있어서, 통계학자를 만날 때마다 그의 화염불길을 사용해 잿더미만 남겨버리지."

오 이거 좀 재밌겠다;;

극단적 우상파괴주의자 도적도 괜찮을듯

"나의 호흡계는 성공적으로 작용하여 내 신체를 유지하고 있다. 호흡계의 성공적인 작용에 공기의 존재는 필요충분조건이다. 즉, 공기는 눈에 보이지 않으나 존재한다. 오감을 의심하라! 논리를 믿으라!" 라고 나의 캐릭터가 말했어.

하지만 그의 논리체계는 공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그 공리는 자신의 신체가 생존해 있고, 이 세상이 존재해 있다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며, 환상이 아니라는 것이지. 그는 이 공리를 정립하는 데 김노숙의 면도날이라는 논리 명제를 이용했어.

협소한 귀납주의자:경험적으로 볼때, 염소의 간을 2.3초에 한 번씩 젓가락으로 네 번 반복해서 찌르면 일정한 조건을 만족한 인간에게 피부암이 발생하오. 앞으로 절대 당신의 아이가 염소 간을 가지고 놀게 하지 마시오.

근데 생각해보니까 이건 정신병이 아니라 그냥 치우친 사람들이잖아? 음..

전투 시작 전, 모두가 자신의 장비를 치켜들고 있다. 하지만 내 캐릭터는 무기를 내리고 말한다.

"잠깐, 저 괴물들이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환상이라는 사실을 배제할 수 없어. 슬라크, 지금 네가 보고 있는 괴물이 어떻게 생겼는지 묘사해 봐. 나는 지금 뿔이 난 고블린.. 꽥!"

신체 능력은 한계를 초월했지만
지능이 너무떨어지는 캐릭터 있으면 재밌겠다.
주변 인간들이 말로 꼬셔서 부려먹음 ㅋㅋ

슬라크:세상의 모든 것은 끈처럼 연결되어 있어. 공간이란 우리의 인식이 만들어낸 허구일 뿐이지. 따라서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은 필연적이야. 문제는 그것들이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 알아내야 한다는 거지. 방금 저 고블린이 노숙을 죽인 것과 내가 오늘 아침 버터를 바른 토스트를 먹었다는 사실은 어떻게 연관되어 있을까...음...연구가 필요하겠어.

슬라크:으아악! 피부암이 발생했다! 누가 염소간을 2.3초 간격으로 4번 찌른 거지?!

ㅁㄴㅇㄹ : 음.. 토스트가 노숙을 먹었다고?! 나쁜 토스트들!! 내가 다 먹어주겠어!!

이쯤가면 그냥 trpg가아니고 상황극하러 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