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족별 특징

저그 - 우주에서 가장 귀엽고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종족. 여왕이 주기적으로 수행하는 펌핑과 점막 깔기는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여정에 리듬감을 부여하며 링쭉찍과 일벌레 부왘이야말로 흥겨움의 절정. 보기에도 깜찍하고 하기에도 즐거운 저종족의 내면은 아드레날린이 그 부드러운 심장을 두드릴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으며, 그 결과로 분출하는 승리의 도파민이야말로 존재의 절정이라 할 수 있다. 이 위대하고 존엄한 존재는 설령 패배할 지라도 결코 해학을 잃을 줄 모른다.

테란 - 우주에서 가장 악랄하고 비열하고 치사한 종족. 우주 제일의 공학력을 자랑하는 부종족은 수많은 공돌이들의 눈물과 땀으로 마침내 가성비의 궁극을 달성하였다. 지금 보는 해병은 아까 봤던 해병과 다르며 이후에 보게 될 해병과 또 다르다. 마치 소년 만화의 주인공이라도 되는 마냥 레벨업을 거듭하며 전진하는 해불과 그의 든든한 조력자 부료선 양반, 그리고 이들이 가는 곳마다 불가침의 영역을 구축하는 땅거미 지뢰, 이 무시무시한 마이오닉의 파워는 그 이름만으로도 자던 대군주가 점막을 쏟게 만들 정도로 막강하다. 사방에서 쉴새없이 날아드는 견제의 북소리는 상대를 혼란과 딜레마에 빠뜨리며 마침내는 지쳐 쓰러지게 만든다. 그러나 참는 자에게는 복이 오리니, 고군분투 끝에 얻어낸 값진 승리는 그대를 편안한 안식의 동산에 놓아줄 것이다.

프로토스 - 우주에서 가장 어리석고 답답하고 게으른 종족. 기술발전은 호랑이 금연하던 시절에 멈춰버렸고 신무기랍시고 내놓는 것들은 사실 매립지 혹은 박물관 출신이다. 인공제어소 이하 저테크 유닛들은 차마 말할 수 없는 쓰레기라 DK로부터 점멸, 역장과 같은 사기 스킬을 타냈으며 광자포까지 버프 받았다. 하지만 이들의 징징은 이에 그칠 줄 모르고 모선핵과 같은 발암유닛까지 만들어냈는데, 이런 사기 스킬들이 로봇공학시설 이상 고테크 유닛과 만나 슈퍼임바 프필승 교전을 이루는 것이다. 삼발이 테크가 온전히 갖춰지는 순간 올챙이 시절 기억 못하는 우주깡패 스플조합이 군림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승을 줘도 못 받아먹는 덕분인지, 끝까지 만족할 줄 모르는 프언플이 강력한 논리와 통계로 밸런스에 개입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프언플의 위험성은 무색무취의 독가스와 같아서 테란이 너프받는 와중에 버프를 타내고, 저그가 버프될 때 함께 묻어간다. 젤나가조차 포기한 그종족을 계몽할 생각일랑 일찌감치 버리는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아니거든요?!

맞습니다 맞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