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주인공인 벨이 존나 있어보이는 '척'하기만 좋아하는 깨시민 코스프레 허세된장녀인건
제가 어렸을 당시부터 대단히 마음에 안 들었던 부분이지만 그건 이야기의 중점이 아니니 대충 그렇다치고
미녀와 야수라는 이야기 속에 담긴 진정한 교훈인 '사람을 겉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그 내용을 전개하는
내내 줄창 강조해대면서 마지막에는 '결국 저주가 풀려 원래대로 돌아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니? 말도 안 됨!
아담 왕자(야수)가 마녀에게 큰 실수를 저질러 매력적이고 섹시한 흉측한 야수로 변하는 축복 저주를 받게 된건
순전히 개념이 없던 왕자 본인의 잘못이고 그에 대한 이야기는 거기서 끝이 났어야 함! 그러니까 결말부에서
아담 왕자가 20번째 생일을 맞이해 마법의 마지막 꽃잎이 떨어지기 직전에 벨의 고백을 받아
마녀의 저주에서 풀려난다는 시시콜콜한 시퀀스로 이루어진 시나리오는 당장 휴지통에 던져버리고
미녀와 야수의 궁극적인 교훈 '사람의 겉모습이 아무리 변해도 그 내면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의 강조를 위해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야기는 '비록 야수의 저주는 풀리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극복한 벨과 아담 왕자는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고 끝나는게 정당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식기구와 가구들로 변한 성 하인들에겐 좀 미안한 결말입니다만
그 외에 따, 딱히 별다른 이유가 있어서.... 이런 결말이 좋았을거라고 주장하는건 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