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AlysrA | ||
---|---|---|---|
작성일 | 2013-09-26 18:31:22 KST | 조회 | 383 |
첨부 |
|
||
제목 |
신령묘 이후 요괴들의 가장 중요한 기둥은 마미조가 될 것 같음.
|
마미조의 모티프 자체가 일본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요괴인 너구리 요괴가 모티프고, 또 너구리 요괴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사도가시마의 단자부로가 모티프가 된 만큼 네임밸류나 존재감으로도 역대 요괴들 중에서는 손에 꼽을만큼 강력한 요괴죠. 지금 일본 현지에서도 단자부로는 신으로 받들어지며 신앙받고 있고, 동방신령묘 이야기상으로도 최근까지도 바깥 세계에 있었다가 누에의 도움요청으로 스스로 환상들이한만큼, 요괴로서의 힘 뿐 아니라 동료 요괴에 대한 의협심도 동방 내에선 손에 꼽을 정도로 뚜렷하게 묘사되요. 바깥 세계에선 오히려 최근까지도 문제없이 신앙을 받고 있었으니 산의 신입 신님과 비교해본다면 더 형편이 나았을지도?
환상향의 대표격인 요괴 이야기를 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캐릭터가 있었죠. 야쿠모 유카리에요. 홍요영 시절즈음부터 해서 지금까지의 요괴들의 대표라면 야쿠모 유카리가 주로 등장했죠. 정식 넘버링 시리즈 뿐만 아니라 삼월정이나 맹월초같은 서적판에서도 맹활약...할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비교적 준주인공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던 메이저 캐릭터에서 한 발 물러난 상태에요. 풍신록 이후 종교전쟁의 이야기로 돌입하고 나서는 비교적 신작인 지령전에서도 서브기체로 잠깐 활약하기도 했지만 스토리상으론 어떤 영향도 없었죠. 지령전의 프롤로그.txt에서는 나름 심각한 것처럼 파츄리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요괴들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가 되어버렸으니까.
어쨌든간에, 지금에 들어서 이 유카리가 다시 등장할 일이 있을까요? 아마 아니라고 생각해요. 야쿠모 유카리는 ZUN이 환상향에 대해 이야기하기 편한 캐릭터였죠. 예전에는 '강한 요괴'라는 이미지로 요괴들의 대표로 여겨져왔고, 환상향에 대해서는 모든걸 알고 있는 것 같고, 환상향에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것 같고, 또 언제 어디에서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그런 캐릭터였으니까요. 단순히 환상향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달하는데 있어서는 스토리텔링용으로도 최적이었고 이미지적인 면으로도 좋았죠. 문제는 아주 단순한거였어요. 바로 식상하다는거였죠. 야쿠모 유카리라는 캐릭터는 그다지 입체적인 캐릭터도 아니었어요. 속된말로 한 물 간 캐릭터가 된거죠.
지금까지의 동방은 단순히 요괴들의 세력이 등장하고 그 요괴들을 쓰러뜨리면서 이변을 해결하는 이야기였지만, 이제는 좀 더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종교전쟁이라던가 세력의 대립같은 이야기가 많이 나오게 됐어요. 이런 이야기에 유카리 같이 어디서든 뭐든지 해내는 그런 캐릭터가 이야기를 한다면 재밌을까요? 여러모로 그림이 안나오겠죠. 그렇기에 '요괴들을 대변하는 스토리텔링을 돕는 캐릭터'가 새로 만들어진거에요. 그게 바로 후타츠이와 마미조인거죠. 동료 요괴를 돕기 위해 기꺼이 환상향으로 환상들이하는 의협심과 더불어 도리어 몇몇 인간들에게 괴롭힘받는 약소 요괴들을 보호하고 새로 태어난 요괴를 지켜보는 보호자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수행하고 있으니까 이만큼 적절한 캐릭터도 없죠. 반대로 일부러 이런 역할을 맡게 하기 위해 그동안 그런 이미지를 쌓아온걸지도?
영나암 중에서 마미조가 자신이 지도하고 부릴 수 있는 츠쿠모가미 요괴들을 부하들로 만들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마침 휘침성에서는 그 츠쿠모가미 계열의 요괴가 셋이나 나왔어요. 이게 우연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만약 조만간 인간과 요괴들의 대립을 주된 주제로해서 이야기가 나온다면 요괴들의 중심에는 마미조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성격상 악역으로 등장할 일은 없을테지만 설정상으로는 중요한 축을 맡게 되겠죠.
|
||
|
|
||
|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