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로코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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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09-28 03:16:25 KST | 조회 | 148 |
제목 |
라디오헤드 The Bends에 대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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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라헤 2집을 들었을 때가 딱 중3이었던 거 같은데 정말 한동안 무아지경에 빠져 살았었습니다.
타이틀곡이자 첫번째 트랙인 The Bends부터 귀에 착착 감겨오는데다 버릴 트랙들이 하나도 없었던 그야말로 명반이었죠. 그런데 The Bends에서 딱 한 곡 건너 뛰던 게 있었습니다. 바로 High and dry였음. 수많은 사람들이 라헤 2집의 대표곡하면 페이크 플라스틱 트리, 저스트 등과 함께 꼭 하이 앤 드라이를 꼽던데 저는 라헤 2집의 유일한 흠결로 하이 앤 드라이를 꼽거든요. 투명한 사운드와 소름끼칠 정도로 서정적인 멜로디를 보여주는 다른 곡들과 다르게 하이 앤 드라이는 지 혼자 탁하고 진부하게 늘어지는 그런 노래였어요.(적어도 저에게는)
그런데 나중에 보컬 톰 요크가 "원래 하이 앤 드라이는 빼려고 했었는데 음반사 사장이 이 노래의 상업성을 알아보고 억지로 넣게 했다. 난 언제나 이 노래가 싫었다." 라고 인터뷰에서 말했단 걸 전해 듣고 뭔가 뿌듯함을 느꼈음.
아 물론 라디오헤드는 High and Dry를 정규 싱글로 뽑아서 제대로 울궈먹었습니다만 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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