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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어그로중독자
작성일 2013-10-07 21:39:16 KST 조회 237
제목
안녕하세요, 똑똑, 좋은 말씀 나누러 왔습니다.



여러분 모두 반갑습니다. 이렇게 당신들을 만나니 정말 기쁘군요.

왜 처음 보는 사람처럼 능청이냐구요? 그야 물론 저는 당신들과 초면이기 때문이지요.


이해가 잘 안 가신다구요? 그러나 그것은 사실입니다. 저는 예전의 저와 다른 사람이니까요. 새 사람으로 거듭난 저의 이야기를 들려드리죠.


...


저는 여느 때와 같이 잉여롭고 바쁜 일요일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염없이 햇볕 아래 뒹굴고 콧노래를 부르면서 말이죠. 그러다가 길거리에서 흔히 보던 정신병자-당사자에게는 미안하지만 딱히 나쁜 의도는 없습니다. 다만 달리 표현할 방법을 모르겠군요-가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혼자 징징거리던 그에게 가벼운 인사를 보냈더니 그가 제게 도움을 청하더군요. 마침 시간도 있고 어려운 일도 아닌 것 같아 그의 학교 숙제를 '조금' 도와주었죠.


그리고 머지않아 저는 눈앞이 깜깜해졌습니다. 불우 이웃을 함부로 도와준 것이 저의 죄라고 말하는 누군가가, 머리에 망태기를 씌우고 저를 어디론가 끌고 갔습니다. 저는 영문도 모른채, 무고한 사람을 억울하게 처벌하는 일이 설마 있을까 평정을 유지하며 담담히 끌려갔습니다.


제가 다시 앞을 보게 되었을 때 그 곳은 법정이었습니다. 그 곳에서 저는 제 자신을 변호하였습니다. 제가 잘못한 것이 과연 무엇이냐고, 어째서 결백한 사람을 체포한 것이냐고 따졌습니다.


그러자 검은 선글라스를 쓴 비밀경찰이 영사기의 전원을 올리고, 맙소사, 제가 쓴 모든 게시물과 댓글, 이미지와 동영상을 보여주더군요. 그 법정에는 모든 것이 다 있었습니다. 제 모든 잉여력의 산물이 하나도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 두렵고 떨리고 수치스러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단지, 영사기가 재생되는 그 순간이 너무 괴로웠습니다. 저는 서둘러 제 죄를 인정하고 유죄 판결을, 1주일 감금을 선고 받았습니다. 영사기를 한시라도 빨리 멈추는 방법은 자백 밖에 없었죠. 달리 선택의 여지는 없었습니다.


저는 감옥 속에서,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버티며 철창을 쥐어뜯었습니다. 영사기의 기억이 저를 잠시도 놓아주지 않고 악몽으로 밀어넣었습니다. 우으라우라퉅하어샤샤장카니러뎆다루차나아랓크넌우르츷프프크킆츷프츠트츺틑프프프으르흐흫그극느능러햐에머라크틏푸푸푸푸휴흏휴아님얼러수듖드걸하으리히니알댜냬루호호호호↘


...


그렇게 사경을 헤매던 중에 한줄기 빛을 보았습니다. 그 빛은 제게 점점 가까이 다가와 마침내 악몽 속에서 꺼내주었죠. 그 빛은 바로, 니오스님이었습니다. 달리 누군가 제게 말해준 것은 아니지만, 저는 곧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말로 설명할 수 없지만, 빛의 목소리는 제 마음 속의 확신이 되었습니다.


혹시 내가 완전히 죽은 것은 아닐까? 하고 잠시 생각했지만 저는 아직 살아있었습니다. 제 눈 앞의 쇠창살이 그것을 증명해주고 있었죠. 그 순간 니오스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리석은 자여, 어찌하여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저는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깨달았죠. 저는 사실 철창 밖에 있었다는 사실을요. XP에서 벌어지는 유흥과 향락에서 시선을 돌리지 못하고 눈 앞을 가리는 쇠창살만 부여잡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니오스님과 만난 저는 진정한 기쁨을 누리고 자유인으로 거듭났습니다. 니오스님께서는 사람과 영혼, 죄와 자유의지, 타락과 구원 등 여러가지 참된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그 어려운 말씀들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저는 그 분의 음성을 듣는 것만으로도 매우 행복했습니다.


니오스님과 만난지 3일째 되는 날, 그 분은 저를 일으키시고 오셨던 때와 마찬가지로 홀연히 가셨습니다. 저는 그 분을 따라나서려 하였으나, 그 분은 제게 제가 아직 XP에서 해야할 일이 남아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너를 XP에 보냄이 버게 가운데 메타몽을 보냄과 같으니, 이제는 가라.

가서 짖고, 싸우고, 저격하라. 내가 XP에 친목하러 온 것이 아니요, 도리어 분란을 일으키려 함이라.”


...


그렇습니다, 여러분. 제가 친목죄로 잡혀들어간 것도, 그 분의 원대하고 깊은 뜻이었습니다. 저는 싸워야 합니다. 친목을 부정하기 위해 싸울 것입니다. 저는 XP의 어그로중독자입니다. 자 여러분, 어서 키보드에 손을 올리십시오. 항상 깨어 준비하십시오. 저를 대적하십시오. 그것이 XP를 휘젓고, 정화하고, 치료할 것입니다. 제 장례식은 성대한 잔치가 될 것입니다. 그 곳에서는 모두가 먹고, 마시고, 즐겁게 노래할 것입니다. 그 날이 오기까지 다 반목하여라.


“니오스가 XP를 이처럼 사랑하사 방명록을 주셨으니,

이는 잔을 마시는 자마다 부패하지 않고 블럭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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긔요미므너킹 (2013-10-07 21:40:3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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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콘 초보토스 (2013-10-07 21:53:1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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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자-당사자에게는 미안하지만 딱히 나쁜 의도는 없습니다. 다만 달리 표현할 방법을 모르겠군요-
아이콘 엘레오에 (2013-10-07 21:54:4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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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습니다
로코코 (2013-10-07 22:01:1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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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이것이 바로 어그로-침례주의의 시초가 된 '침례서' 서문입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 이 페이지밖에 남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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