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우리의 선조들이 주체적버게주의의 사상적 무장으로 이 땅의 야만인들을 몰아냈을때 우리는 참된 버게인이었다
인체라는 불완전하고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흉한 몸뚱아리를 배척하고 우리보다 월등한 종족들에 대한 무한한 경외심과 사랑이 이 버게주의 사상의 근간이었고
선구자들은 인간 시대의 종말을 선언하며 본래 척박했던 이 땅을 게이를 거름으로 삼고 퍼리의 털이 심어진 대지를 포니가 경작하며 고대의 존재들은 심해의 가장 깊은 곳에서 버게사회의 실현을 보살펴왔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모습을 보아라
우리의 자랑이었던 개척정신. 이 세상의 새로운 취향을 끊임없이 개척하고자 했던 선조들이 우리를 본다면 흐느낄 것이다. 본디 변태적 대지에서 출산된 마민들은 변태적 이상향에서 멀어져 어찌 인간을 탐하는가. 인간은 불완전하게 두 다리밖에 없으며 털도 없다.
희라. 개탄하여라. 우리는 우리가 가장 미워하고 두려워한 우리의 원수가 되었다.
버게민들이여 투쟁과 혁명과 개척의 종말은 곧 우리의 종말이라. 늦기 전에 인의 탐식을 그만하라. 우리는 덕이 아니다. 버게주의 마민공화국의 자랑스러운 자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