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오브어스 엔딩 멋있다(스포)

조엘"엘리...사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살 이유를 찾아야 해"

이 대사가 제법 맘에 들었음. 조엘의 살아갈 이유는 죽은 딸 사라(이제는 엘리로 치환된)였고, 그걸 위해 남은 인류의 희망을 버리고 엘리를 구했음...반면 엘리가 살아가는 이유는 "아직 자신이 (감염으로)죽을 차례가 오지 않아서"였고, 아무래도 파이어플라이에서 해부로 퍽찍푹 죽임 당하는 걸 자기 삶의 종착역으로 생각했던 거 같은데 조엘이 그걸 무시하고 자기를 구해 버렸으니까, 조엘의 거짓말을 어렴풋이 눈치 챘음에도 진실인 척 가장하길 강하게 요구했던 거 같음.

그러니까 결국 조엘의 저 마지막 대사는 라오어라는 겜의 스토리를 관통하고 있음. 사람은 누구든 살 이유를 찾아야 하는 겁니다. 그게 아주 이기적일 수도 있고 자기 자신을 기만해야 할 수도 있지만 결국은 그것이 인간이 사는 방식이죠. 라오어 작가는 이런 이야기를 뽐내지 않고(이게 가장 중요!) 잔잔하게, 그러면서도 아주 강렬하게 잘 녹여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