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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부해라
작성일 2013-11-20 23:48:38 KST 조회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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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억압된 기억 vs 열등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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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관심소재인 영국의 2차대전 이야기 읽다가 몇몇 소재 읽다보면


베빈 보이:군대가고 싶었는데 석탄 부족하다고 광산보내버리고 정작 병사 취급 안해줌(뭐 논리적으론 사실이지만)

해외 피난 아동:자기가 가고싶어서 간것도 아니고 부모님이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자기의사와는 거의 상관없이 보내졌는데 나중에 돌아왔더니 비겁자 소리 듣기도하고 부모님이랑 사이도 틀어지고 가서 완젼 고생해서 트라우마 생기기도 하고


문제는 이들의 기억이 참전해서 싸운 군인들/부모와 함께 폭격을 견딘 아동들에 비해 어떤 의미에선 열등하달까


당연하지만 광산이 힘들어도 군대에서 싸우는게 더 위험하고 힘들고 사실 자기들도 군대가고 싶었는데 못간건데 그런 사정 잘 모르는 사람들은 쟤넨 왜 나이가 됬는데 군대가서 안 싸우고 빈둥거릴까 이렇게 생각하고



피난 아동들은 가서 엄청난 정신적 고난을 겪고(심지어 육체적으로도 엄청난...) 돌아왔지만 분명 그 아동들 대부분도 폭격의 위험에 시달렸던 영국 아동들보다 훨씬 안전하고 더 나아가 보통은 더 풍족한 생활을 한 것은 사실



즉 그당시 다른 기억들, 다함께 랄랄라 영국 짱짱 우리가 이겼어~라기엔 다른 기억들에 비해 뭔가 열등한 기억들이라서


당사자들도 제대로 직면하기 힘들고(베빈 보이의 경우는 좀 덜했지만 피난 아동은 꽤 심했던듯) 전쟁 때 뭐했어?라는 주제 나오면 뭔가 굉장히 부끄러운 짓을 한 것 같아서 입을 다물게 되고

(아마 본인들도 '그래도 우리가 덜 고생하긴 했으니까...' 이런 생각 때문이었겠지)



자기 기억과 고난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풀어놓지 못하는것도 꽤나 힘들겠다 뭐 그런


분명 그들이 전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들은 아녔음은 분명하지만


그들의 고난도 열등하다는 이유로 묻혀야하나... 뭐 그런


하지만 그런 기억들이 시간이 지난 뒤라도 제대로 발굴되고 조명되고 그런건 재밌음다





억압된 기억은 이와는 반대로 열등해서가 아니라


그 기억을 풀어놓으면 엄청난 해를 입을지도 몰라서...


공권력에 의한 엄청난 제재를 받거나 심하면 꽥하는


영국 같은 나라가 아니라 굉장히 다이내믹한 현대사를 지녔던 나라들이 이런게 심하지 않나... 음 이건 정떡이 되겠군 끗




오늘 다 읽은 책 때문에 이전에 읽은 것들과 비교해서 그냥저냥




공익들도 현역들과 비교하면 열등한 기억 아닐까? 근데 공익들의 기억은 당연히 열등해야할 필요가 있다 ㅉㅉ 공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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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개념의극한 (2013-11-21 17:16:1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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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확실히 어려운 문젠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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