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즌(겨울왕국) 개인적인 해석 및 감상평(스포 퍼옴)

앞으로의 글들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느낀점과 본것들을 써내려가는 글이며, 결코 이를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하여 매도하지 말고 "이러한 관점도 있구나" 라고 생각하며 봐주길 바란다 (물론 내말이 맞고 니말이 틀리지만ㅎㅎ)

물론 스포일러 또한 포함되있을수 있으며, 아직 프로즌(겨울왕국)을 보지 못한 갤러중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다면 그냥 뒤로가기를 누르길 바란다

근데 굳이 니가 궁금해서 쳐봐놓고 "아 스포일러당함 ㅡㅡ" 이러진 않길 바란다 그랬다간 찾아가서 얼음빵놓는다 씨-팔 새-끼들 진짜

그저 왕자만을 기다려왔던 공주는 이제 없다

이번 2014년 겨울에 개봉한 프로즌(겨울왕국)은 디즈니의 작품이다 디즈니하면 떠오르는것은 무엇인가?

우선 가장 크게 꼽을수 있는것은 뮤지컬적인 애니와 초당 60프레임이상이라는 높은 프레임에서 나오는 지나칠 정도로 부드러운 움직임들

그리고 왕자와 공주의 러브라인인데 특히 왕자는 둘째치더라도 공주만큼은 디즈니에서 빼놓을수없는 큰 요소이다

이때동안 디즈니의 공주들은 성안에서 왕자의 구출을 기다리거나, 키스를 기다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디즈니가 여태까지 그려온 공주란 그저 왕자의 키스를 기다리기만 하는 존재 대부분 무언가를 스스로 나서서 해결하려는 면이 결여되어있다

공주는 무엇인가? 일단 그들은 여성이다

디즈니가 그려온 공주들 즉 그들이 여태동안 그려왔던 여성상은 "남성을 반드시 필요로 하며, 남성없인 스스로 무언가를 하지 못하는 존재"인데

이는 옛날의 관점에서 보면 당연하다 라고 느낄수있겠지만, 현대까지 와서 계속 이러한 관념적인 여성상이 이어진다면 이는 당연히 디즈니에게 독이 되기 마련이다

디즈니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있었고, 더이상 왕자의 키스만을 기다리는게 아닌 스스로 행동하며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여성

공주 안나를 만들어낸다

또한 공주는 무조건 왕자랑 이어져야해! 라는 디즈니의 전통은 엘사의 "처음보는 사람이랑 결혼은 허락 못 해" 라는 한마디에 이 전통은 와장창 부숴지게 되고

그걸로도 모자라 크리스토프로 하여금 "처음보는 사람이랑 결혼한다구요? 당신 미쳤음?" 이라는 대사를 하게함으로서 부숴진 조각조각 마저 아예 가루를 내버린다

왜 프로즌(Frozen) 인가?

실생활에 있어 흔히 마음이 따뜻하다, 차갑다 라는 표현이 존재한다

따뜻하다, 차갑다 라는 표현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프로즌이 만들어진 미국은 물론 전 나라에서 사용되는 공통된 표현이다 (아마도)

기본적으로 차가운 상태가 유지되면 얼어붙게 되어 결빙된(frozen) 상태가 된다

겨울을 표현하는 동화, 그런데 왜 하필 다른 제목들을 제쳐두고 프로즌(Frozen) 인가?

이에 대한 해답은 멀리서 찾을 필요없이 이미 우리들과 가까운곳에 해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기계화 시대, 문명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의 진심어린 교류들은 사라져버리고 이젠 사람들과의 교류란 순익으로 이루어진 갑을 관계가 주체를 이루고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아이는 부잣집, 어떤 아이는 가난 상대를 물질적 요소로 평가하는 것은 물론이며, "타인을 이해하는 행위"는 사라져가고 있다

세상이 점점 얼어붙어가듯이 아렌델 왕국도 얼어붙고(frozen) 있는 것이다

진실된 사랑 (True Love)

진실된 사랑은 엘사의 얼음 마법을 해제할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자 동시에 디즈니가 프로즌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본 주제이다

한마디로 핵심이라고 할수있는데 왜 엘사의 얼음 마법을 해제할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진실된 사랑(True Love)일까?

이는 앞서 설명한 왜 프로즌(Frozen)인가? 에 대한 해답에서 알수 있듯이 진실된 사랑(True Love)가 사라졌기 때문에 아렌델이 얼어붙었고

다시 진실된 사랑(True Love)을 행할 경우 얼어붙은 것들이 다시 녹아내리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법의 사용자인 엘사는 진실된 사랑(True Love)를 알고있었다 그런데 왜 엘사는 마법을 해제하지 못했을까?

엘사는 지나친 불안감과 분노 등 감정에 휩싸여 있는 불안정한 상태였고 스스로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다

지나친 불안감과 분노 그리고 고독감에 의해 진실된 사랑(True Love)는 마음 구석으로 밀려나게 되었지만 다른 형태로 드러나게 되는데

이가 바로 올라프이다

올라프

우리가 올라프를 처음봤을때 어떠한 생각이 들었나?

귀여운 눈사람, 개그 캐릭터, 마스코트 등 아무도 올라프를 보자마자 그가 엘사와 깊게 연관되어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진 못했을 것이다

올라프는 프로즌 내에서 굉장히 중요한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엘사가 왕국에서 도망치면서 Let it go를 부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이때동안 억압되어 왔던 모든 감정을 분출하면서 마법을 마음껏 쓰며 어릴적 안나와 만들던 올라프를 다시 만들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엘사가 특별히 목적을 가지고 만든 것이 아니고 이때동안 자신을 억압해오던 불안감과 고독감을 잊은채 감정을 해방하는 순간에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만들었다는 것

즉 엘사의 불안감과 고독감에 의해 마음의 한구석으로 밀려나있던 진실된 사랑(True Love)이 올라프라는 캐릭터를 통해 겉으로 드러난 것이다

올라프가 여름을 좋아했던 이유

껴안는것을 좋아했던 이유

아무런 의심없이 안나를 도와주며 그녀에게 진실된 사랑(True Love)을 행했던 이유

왜? 그는 바로 엘사의 본성이자 분신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안나는 진실된 사랑(True Love)라 믿었던 한스에게 외면당한채 방에 혼자 남게 될때 흡사 스스로 고독을 자처했던 엘사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엘사의 경우는 그 누구도 달려오지 않았는데 이는 엘사가 진실된 사랑(True Love)을 안나에게 주고는 있었으나 받고는 있지 못한 상태였기에 그대로 방치되었지만

안나의 경우는 올라프가 달려와(사실은 방구경하다가 우연히) 그녀를 도와주고 진실된 사랑(True Love)를 행한다

이때 올라프는 안나에게 진실된 사랑(True Love)에 대한 해답을 알려주고 이로 인해 안나는 진실된 사랑(True Love)에 대해 깨닫게 된다

(근데 이장면 보면 엘사는 아무런 사랑을 받지 못했는데 안나는 씨발 후...엘사여왕님...)

디즈니가 프로즌(Frozen)을 통해 말하고자 한 것

간단하게 생각한다면 엘사와 안나의 자매애, 가족애를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실제로도 그렇고)

하지만 과연 엘사와 안나사이에 오고간 진실된 사랑(True Love)가 단순히 자매애, 가족애에서 멈추는걸까?

위에 왜 프로즌(Frozen)인가? 에 대한 해답에 있듯이 세상은 얼어붙어가고 있다

아렌델 왕국이 단숨에 얼어붙었던 것 처럼 세상의 결빙화는 빠르게 진행되고있고 (솔직히 이미 다 얼어붙은 상태같다)

진실된 사랑(True Love)가 사라져 가고있다

안나는 이때동안 안나에게 진실된 사랑(True Love)를 받아왔다 이후 크리스토프에게도 받게 되고

엘사는 어릴적부터 진실된 사랑(True Love)를 주긴 했으나 받지는 못하고있었다

하지만 끝에서 안나가 엘사에게 진실된 사랑(True Love)를 줌으로서 자신이 이때동안 받아온 사랑에 보답한 순간

엘사는 마법을 해제할수있었다 이는 무엇을 뜻할까?

진실된 사랑(True Love)란 단순히 일방적으로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아니라는 얘기다

주는 것이 있으면 당연히 받는 것도 있어야 하며, 받는 것이 있으면 주는 것도 있어야 한다는 것

즉 서로 주고 받는 관계

이것이 디즈니가 말하고자한 진실된 사랑(True Love)가 아닐까?

다 읽었으면 추천좀

한줄요약

디즈니(프로즌): 니만 받아쳐먹지말고 남도 좀 나눠주고 그래라 이기적인 새-끼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