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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요그사론
작성일 2014-03-27 20:40:43 KST 조회 254
제목
지하실 관련 망가라면

1.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시골에 자리잡은 낡은 대저택.

그 저택은 조부가 물려준 것으로 백몇년이나 거슬러 선조들로부터 이어져온 유서깊은 대저택이었다.

조부와의 접점도 어릴 적에 가끔 놀러간 것이 전부였고, 그에 관한 기억도 희미했다. 특히 그의 아버지는 노망난 미치광이라며 생전부터 당신의 아버지를 꺼려했기에 조부가 자신에게 저택을 물려준다는 유서의 내용은 주인공과 가족에게 모두 적지않은 충격과 의구심을 나았다. 온몸으로 할아버지의 저택을 꺼려하던 아버지의 만류에도 시골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싶다는 바람과 유년시절 안개처럼 흐릿하게 깔린 저택에 대한 추억과 호기심, 그리고 조부의 유언을 무시할 수도 없다는 이유로 그는 저택으로 이사하는 것을 선택했다. 물론 한편으론 도시의 지친 생활에서 벗어나고픈 욕망도 컸으리라.


오랜만에 찾아온 자신보다 오랜 세월을 견뎌온 그 음침한 저택에 왠지모를 위압감을 느꼈으나, 고풍스런 가구들과 옛된 정취가 묻어나오는 저택은 자신의 혈육이 살아오던 곳이라는 친밀감도 느껴져 그리 꺼려지진 않았다. 얼굴조차 머릿속에서 희미한 그 노인에게서 무슨 친밀감을 느낀 것인가. 주인공은 이상야릇한 기분으로 저택에 들어서며 자신이 살아갈 보금자리를 주의깊게 살펴봤다. 세심한 관리와 지속적인 보수 덕분으로 외관에 비해서도 그리 노쇠하지 않았고 의외로 현대식 주방과 욕실도 구비되어있는 등, 외관의 음침한 기운과는 괴리가 심할만큼 내부는 깔끔했다. 그는 아버지의 집요한 조부에 대한 혐오와 의심이 과하다고 생각하였으나 한편으로 이 저택을 왜 손주에게 물려주려했는지 조부의 의도에 가벼운 의심을 품기도 했다. 그러나 그 의구심도 저택생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공중으로 흩어져 버렸다. 그는 이제부터 저택을 둘러싼 아름다운 자연과 한적한 시골에서 유유자적한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하였다. 어쩌면 아예 이곳에 정착해버려 여생을 평안하게 보낼지도 모르겠다며 막연하게 기대감에 부풀어있었다.



물론 터무니없는 희망이었다.


만일 그가 그런 희망으로 가득차있다는 것을  관 속에서 썩어가는 조부가 듣는다면 아마 크게 비웃을 것이 뻔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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