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한 이불속에 들어가서 사는 사이는 아니지만 직접 곤충을 키운적은 있다
장수뿡뗑이
1-2만원에 아빠가 암컷 수컷 애벌레 사줬었지
아마 초딩5학년쯤
사실 문방구 앞에있는 곤충 대전 게임에서 반해서 사달라고 한거 같지만 하여튼 샀다
애벌레를 톱밥 속에 뭍어놓고 똥을 내가 딱 한번쯤 치운거 같고 나머지 2년은 아빠가 다 치운듯
언제 보니까 둘다 성체가 되있더라
수컷은 뿔이 길었다
처음엔 잘 대해줬지만
가면 갈수록 가지고 놀고 싶더라
실을 천장에 걸어놓고 뿔을 실에 묶어놓는 다던지
실수로 책상 뒤 공간(플러그, 전선, 먼지로 가득찬 그런공간) 에 빠뜨려서 힌 3분 걸려서 주운적도 20번?아니 셀수없이 많을것이다
암컷은 사나웠다
한번 물리면 피나고 하여튼 그래서 안괴롭혔다
얜 맨날 잠만자고 잘 움직이지도 않는다
어느날 보니까 애벌래가 10마리쯤 생겼다
둘이 벌써 애까지 낳았네
나는 재밌었지만 엄마랑 아빠는 기겁
엄마는 징그러워서
아빠는 또 똥 갈아야해서
얘네들도 다 성체가 되고 아빠는 탈진 직전
근데 얘네끼리 또 다커서 애를 낳았고
아빠는 얘네 다 버렸다
할아버지 풍뎅이들은 피부에 검은 곰팡이 같은게 생기더니 죽었다
옆집 아저씨가 전자레인지로 돌리면 박제시킬수 있다길래 돌렸더니 끔찍한, 말로 표현하기 힘든, 냄새가 나서 엄마가 다 버렸다
메데타시 메데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