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젖소왕가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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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08-04 18:55:19 KST | 조회 | 391 |
제목 |
2100년 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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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년 버게.. 베테랑 버게유저인 A군은 드디어 자신의 아내를 버게에 당당히 인증한다
A군의 아내는 최첨단 수인형 인공지능 로봇으로 2100년 넷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수인 캐릭터들과 외형상 큰 차이가 없었다
혼인률이 급감하며 사랑 고갈이라는 위기에 빠진 인류였지만 그의 아내와 같은 인공지능 배우자 로봇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인류는 평화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A군은 드디어 열심히 모았던 적금ㅡ여기에 그가 공군에 복무하면서 번 돈은 포함되지 않았다 금액이 너무나 적었고 세계 최장수 게임인 와우의 66번째 확장팩인 판다리아의 군주들을 결제하는데 결국 다 써버렸기 때문이다ㅡ을 깨고 큰 맘 먹고 아내를 구입했다
물론 아내는 수인형 중에서도 그가 가장 좋아하는 사막여우 인간이었다(이 문장은 실존 인물과 아무런 관련이 없읍니다)
글을 올리고 그는 다른 게시글을 뒤적거리기 시작한다 얼마전에 촉수(형태의 로봇)와 결혼한 녀석의 글을 보기 시작한다 촉수에 얽매인채 절정에 빠져있는 그의 모습이 보인다 물론 그 사진은 2100년쯤에 있을 뇌파를 인식해 자동으로 사진을 찍어주는 장치로 찍은 것이었다
그 모습이 정말 역겹지만 너무나 행복해 보이는 글쓴이의 모습을 보며 그는 자신도 모르게 흐뭇한 얼굴을 짓고 있었다 물론 덧글은 히익 소름 이라고 적어줌으로써 3년 베테랑다운 솜씨를 발휘했다
이제 그는 자신의 글을 본다 그 촉수성애자 놈이 히익 소름 아내가 아깝 ㅉㅉ 이라고 덧글을 쓴 것이 보였다 그는 순간 울컥 하면서도 자신의 아내 자랑을 한다
문득 그는 오늘밤에 있을 즐거운 파티에 대해 생각을 하며 붉게 상기된 채 자게로 향한다
참고로 2100년에도 버게 탭은 여전히 자게와 함께 좌측에 있었다 그것은 니오스 3세의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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