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성애-
나는 그리 길지도 짥지도 않는 생을 살아오며, 수많은 장소에서 수많은 성애들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동서고금을 통틀어 많이 볼 수 있는 성애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수인성애일 것이다.
짐승성애에서 갈라진 종파중 하나인 수인성애는, 주로 인간처럼 두 발로 걸어다니고, 인간의 골격을 어느정도 지닌 짐승들을 추종하는 사상이며, 수인 외에도 언어권에 따라 퍼리, 케모노 등으로도 불리운다.
이들은 내가 찾은 성애중에서도 제일 위험한 성애인데, 이는 다른 성애들이 어느정도 나이가 먹을 후에야 한정된 매체로써 접하는것이 대부분인데 비해, 수인 성애는 이야기나, 만화, 심하게는 아동용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에도 침투해, 정상적인 아이들을 미래의 추종자로써 타락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이렇게 타락한 이들은 주로 수인성애자, 비하적인 의도로 수간러라고 불리우는데, 이들은 자신이 보고 들은 매체에서 나오는 수인들을 찬양하며, 이들을 사랑하거나, 혹은 이들과 같은 모습으로 변하기를 갈망한다.
이들은 수인성애자 내에서도 배척받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온순한 태도를 취하나, 비슷한 분류라고 착각해서 찾아온 동물귀성애자들을 만나면 그들이 되길 원하는 짐승처럼 물고 뜯지 못해 안달이 나는데, 이는 이유를 알 수 없으며, 이해조차 되지 않는 일이다.
물론, 온갖 성애가 판을 치는 버게에서 이러한 수인 성애가 없다는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이며, 버게의 수인성애자들은 상단에 기록한 바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비밀스럽게 세력을 늘려가는 다른 장소와는 다르게 공개적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노잼소리들어도 할 말은 없다. 쓰는 나도 가끔씩 나도 재미를 못느끼겠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