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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동병상련선
작성일 2014-10-02 18:16:52 KST 조회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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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척하는 공주님이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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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비는 페하가 낮다고 자주 그러니까 특히 조심해야 하지 않아? 이나바 애들은 털이 많으니까……."

"우후후. 안심해도 좋아, 카구야. 환상향의 비는 pH6이거든. 그리고 초목이 말라버릴 정도의 비가 아니라면 털이 빠지는 일도 없을거야."

에이린은 내 농담에 "그리고 털이 빠지는 것을 막는 약 정도야 간단히 만들 수 있는걸."하며 진지하게 대답했다.

나도 공부해서 지상의 일은 조금 이해하고 있다. 그래도 에이린의 지식에는 당해낼 수 없다. 아는 척을 하며 어려워 보이는 단어를 이용해 말해도 에이린은 모두 받아들여준다. 솔직히 난 페하가 무엇인지도 모르는데…….

에이린은 어떻게 저렇게 많은 지식을 지니고 있는 걸까. 달의 도시에 있던 시절부터 참으로 신기하기 그지없었다. 달에 대해서도 지상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고, 환상향에 있는 지금도 바깥 세계의 일까지 잘 알고 있다.

다만 박식한 자 특유의 버릇 같은 것은 있다. 자신의 지식을 알기 쉬운 형태로 전하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부러 어렵게 말해서 상대의 반응을 즐긴다. 교수와 학자는 참으로 닮고도 다른 존재라는 걸 실감한다.

"페하가 6이라는 말은…… 어어……."

"지극히 정상적인 비라는 의미야. 거의 시지 않다는 말."

페하라는 건 신 정도를 말하는 모양이다. 이번엔 에이린 치고는 알기 쉬운 설명이라 고맙다.

"빗물이 신 경우가 있나? 뭐, 어쨌든 가랑비라도 이나바들에겐 집 안에서 떡을 찧도록 해주자."

내가 그렇게 말하자 에이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약냄새 나는 에이린의 방을 뒤로 하고, 부엌에 있는 레이센에게 오늘 예월제에 대해 전했다.

"아, 카구야 님. 이제 곧 준비가 되니……."

이미 우비를 입고 있는 것을 보니, 레이센은 밖에서 떡을 찧을 작정인 모양이었다.

"아, 괜찮아. 오늘은 집안에서 찧으렴."

"예?"

레이센은 뜻밖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도 그렇겠지. 지금까지 집에서 예월제를 열었던 것은 폭풍이 지독해 토끼들이 설 수 없을 정도였을 때를 제외하면 없었으니까.

"아까 전 스승님께서도 「비가 심하다면」이라고 말씀하셔서, 일단 보기엔 가랑비인 것 같아서 밖에서 할 생각이었는데요……."

"비가 시지 않으니까 집안에서 해도 괜찮아."

"비가 시지 않다고요?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페하 6이래. 뭐,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돼. 내 말대로 하면 문제 없을 거야."

이건 에이린의 입버릇이다. 근거가 없어도 입에 담아보면 굉장히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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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그게모양 (2014-10-02 18:31:4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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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pH를 페하라고 읽나요 님 나치?
Bakka(9) (2014-10-02 18:33:2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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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 독일
아이콘 잉어잉어 (2014-10-02 18:33:3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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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린의 뇌를 가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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