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르 카레의 소설들은 몇권을 빼고는 딱히 연관관계가 없는데 그 몇 권에서 중심이 되는 영국 정보부는 서커스라고 불립니다. 상당히 우스꽝스러운 이름이죠
근데 왜 서커스일까요. 그건 사실 정보부가 케임브릿지 서커스였던가에 자리잡고있어서였을껍니다 아마.(다우닝가10번지처럼) 그런데 작품들을 읽다보면 등장인물들이 마치 진짜로 서커스의 광대와 동물들 같단 말이죠. 정보공작에 희롱당하고 혹사당하다가 나중엔 버려지기도 하고. 정보라는 먹이와 채찍 때문에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그런 의미에서 참 우스꽝스럽지만 굉장히 적절한 이름이기도 하죠
다른 소설에선 리피잔이라나는 말의 종 이름을 딴 계좌가 등장합니다. 이 말은 자라면서 색이 바뀐다던가.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느냐면 그 계좌도 더러운돈인데 은행에서 깨끗한 돈으로 세탁해주기 때문에... 근데 그 계좌를 상속받은 사람은 자기 아버지의 죄를 씻고 더러운 돈을 깨끗한 곳에 쓰고싶어합니다. 그리고 다른 인물들도 부모님의 과거에서 벗어나 새롭게 자립하고싶어하는 변화의 욕망이 있고. 결국 그게 파국으로 치닫지만
하여간 이런 식으로 소설 쓰고프당
디아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