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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사막여우]
작성일 2014-10-23 13:54:49 KST 조회 138
제목
사랑의 매
"찰싹-"
네오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는 오늘도 요란한 소리가 새어나온다.
흐느끼는 소리, 채찍이 살갗에 부딪혀 살을 찢는 소리, 그리고 윽박지르는 소리.
"하모니 할꺼야 안할꺼야!"
나는 '외계생물의 이해와 공존' 이라는 불온서적을 썼다는 죄목으로 삼주전 이곳 대공분실에 잡혀왔다.
"할꺼냐고 안할꺼냐고!"
도대체 그들은 왜 토착생명체와 서로 공존하는것을 극도로 싫어하는걸까? 인류가 살아남는길이 자연 위에 선 승리자가 되는 길밖에 없는거라고 생각하는걸까? 아니면 인류를 모든것의 중심으로 보는걸까? 그런 오만함을 가졌기에 우린 이곳으로 도망치게된것이 아닌가?
채찍에 싫증난 그가 이번년도 F/W 시즌 맞춤 고문기구를 뒤적거리고 있을때 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왔다.
"소장님 지역 의원 나잘남씨가 오셨습니다."
나잘남 의원은 유명한 순수사상가이다, 항상 티비에서 '그들은 인류애의 반하는 부류' 라는 레퍼토리로 사람들에게 특정인물을 악인으로 인식하게 하는 능력이 출중한 자이다. 나도 그 덕에 지금 이자리에 널브러져 고통과 두려움에 마음껏 몸을 적시고 있었다.
"어이구 의원님 오셨습니까"
"허허 김 소장 자네같은 사람 때문에 인류의 미래는 더더욱 밝아지는거야"
그들의 대화인지 애무인지 구분이 안되는 헛소리들을 듣고 있자니 나는 울분을 삭히기가 더 힘들었다, 저런 놈들이 인류의 미래를 좀먹는 인류의 적임을 그들은 스스로 모르겠지.
망치로 내려친 사탕마냥 부서진 이와 피투성이 입술 사이로 마음속의 소리가 새어나갔다, 육시랄. 난 그때 생각했다, 아차.
김 소장이 레어로 구운 스테이크처럼 누워있는 나를 내려보았다, 사람의 눈이 아니다. 눈 속에 있는건 사람이 아니다.

기절하고 다시 깨어났을땐 이가 추가로 5개?정도 나간 상태였다. 코가 매우 아프다, 세트로 코뼈까지 부러진 모양이다.
김 소장은 웃으며 나에게 라면 한그릇을 건넸다, 무슨 생각일까. 나에게 이런 호화식을 챙겨주다니 정말 무슨 생각일까?
"먹고 쉬고있어."
그는 웃으며 문을 열고 나갔다, 앞으로 8시간 정도는 쉴수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석방일지도 모른다. 가택연금이라도 좋으니 제발 나가고 싶다, 집에 있는 가족들이 보고싶다.
그런 생각틀 하던 도중 그가 문을 닫다 말고 다시 문을 열었다.
"국물은 남겨라"
갑자기 토착생명체들이 싫어졌다. 그렇다, 인류 밑에 자연있고 자연 위에 인류 있다. 고귀하고 성스러운 인류에 대해 나는 지금까지 어떤 멍청한 평가를 내렸단 말인가? 인류애여 영원하라! 내 인생 앞으로 인류를 위해 헌신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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