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엽록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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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11-07 21:37:57 KST | 조회 | 289 |
제목 |
음음 맞는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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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mindle35/220155331648
스토어에서 분량이 짧다는 평을 많이 받는다. 사실 길지는 않다. B6 사이즈로 200~300페이지 정도니까. 하지만... 원래 노벨 게임이라는 건 별로 길지 않았다. 카마이타치의 밤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요즘 게임 플레이 타임이 자꾸자꾸 늘어나면서 노벨 게임도 할 수 없이 같이 늘어난 면이 있는 것 같다. 아무튼 2000년대 이후로 플레이 타임으로 게임을 평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짧으면 나쁜 게임 취급을 받게 되었으니까. (대부분 노벨 게임들의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 그런데 노벨 게임은...≒ 소설 아닌가. 소설이란 건 판타지나 무협같은 게 아닌 이상 대부분 1~3권이면 충분하다. 보통 분량을 늘리려면 배경 묘사와 심정 묘사를 마구 넣는데 노벨 게임 라이터가 그런 능력이 있나..아니면 스케일이 큰 이야기를 만들줄 알긴 하나. 그렇다보니 어거지로 대사를 늘려먹는 방법으로 플레이 타임도 어거지로 늘려먹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내용을 보자.
A : 밥 먹었어? 주인공 : 그래.
고작 두 줄이면 끝낼 수 있는 이런 대화를 어떻게 늘리는 지 볼까?
A : 저기.. 주인공 : 응? A : 아, 아무 것도 아냐. 주인공 : 뭐야? 이상한 녀석이군. 주인공 : 신경쓰이잖아. 말해봐. A : 그, 그럼. A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내게 말한다. A : 밥...먹었어? 주인공 : 응? A : 그러니까, 밥 먹었냐구! 주인공 : 바, 밥? A : 그래! 주인공 : 뭐야? 왜 갑자기 그런 걸 묻고 그래? A : 갑자기가 아냐! 어제도 그제도 묻고 싶었으니까! 주인공 : 나참. 별 게 다 신경쓰이는구나. A : 상관 없잖아! 그보다 대답해줘. 밥은 먹었어? 주인공 : 내가 밥을 먹었든 말든 너랑은 상관없는 일이잖아? A : 우우.. A는 곧 울어버릴 것만 같은 표정을 지었다. 이 녀석은 정말로 울어버리기 때문에 곤란하다. 누군가 지나다니기라도 하면 마치 내가 나쁜 사람처럼 보일 거 아냐. 할 수 없군. 내가 양보할까? 주인공 : 알았어. 내가 말이 심했어. 나는 A의 머리를 두 세번 토닥였다. 특별한 의미는 없었다. 어렸을때부터 항상 이랬었다. A는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활짝 웃는 얼굴이 된다. A : 에헤헤. 주인공 : 너 말야. 웃든지 울든지 한 가지만 하라구. A : 응! 뭐가 좋은지 실실대는 A가 어쩐지 귀엽다고 생각됐다. 주인공 : ...먹었어. A : 응? 주인공 : 아침 말야. 먹었다구. A : 아, 응! A는 기쁜 표정으로 내게 달라붙는다. 나참. 더운데 이게 무슨 짓인지. A : 저기, 뭘 먹었는데? 반찬은? 주인공 : 이제 됐으니까 학교나 가자고!
... 이런 게 보고 싶냐. 난 싫다. |
캐릭터에 모에를 드러내기 위한 수단을 욕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항상그럴필요는 없지않느냐
내가 정말 재미있게한 비주얼노벨(미연시라고 하긴 뭐한게 연애안하는것도 있어서)들은
대부분 시점이 다양하거나 3인칭시점이였다
대화를 간단하게 하고 후에 설명이 덧붙여지는 형식이면 좋았다
뭐 이건 개인 취향이긴 하다
그나저나 우연히 들어와서 이것저것 보다보니까 재밌다
http://blog.naver.com/mindle35/150180299505
원작은 Dream Invaders 라는것 같은데 무료로 풀렸었던거 같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뭐 없으면 돈주고 사면되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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