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포켓몬 게이머 비망록

아는 사람은 알지만 포켓몬이 처음 게임으로 출시된 게 95년인가 96년입니다. 이 때 문제되던게 하나는 언어의 장벽(초창기 게이머들은 일어판만 했습니다. 영문판은 호환성 문제도 있고 해서 취급안함)이고 다른 하나는 같이 할 사람이었습니다.

그때 주변에서 미니컴보이(지금은 게임보이라고 하지만 현대에서 정식수입 라이센스명이 이거였음) 있는 사람 찾기도 힘든 시절이었는데 GB+포켓몬+2인용 케이블 보유자를 찾는게 쉬운 일이겠습니까.
게다가 요즘은 인터넷 커뮤니티도 많지만 그땐 기껏해야 PC통신 동호회고, 주회원층이 10대(20대도 없다)였으니 사람 찾고 모이기도 힘들었습니다(휴대폰도 없다).

이 때문에 포켓몬스터 초기버전부터 있던 통신진화를 하는게 고통스러웠는데(대전은 생각도 못함). 게다가 여기 해당하는 포켓몬들이 성능도 뛰어난데다(후딘에 겐가-한국명 팬텀), 도감을 채우고자 하는 어린이의 욕구(당시 총 151종)가 합쳐지면 별 생각을 다 하게 됩니다.
가장 온건하게 해결한 사람은 친구를 꼬셔서 저것들을 사게 한 사람이고, 가장 강경하게 해결한 사람은 그때 구하기도 힘들던 PC로 롬데이터 추출하는 에뮬레이터 구해서 2인플레이 지원되는 에뮬로 진화시킨 사람이었던 걸로 기억.
(근데 GB랑 포켓몬 중고로 사서 해결하는게 제일 싸게 먹힐거 같긴 함)

근데 별짓을 다해도 뮤는 못구했는데(롬에디트 제외) 닌텐도 64로 나온 포켓몬스타디움1 클리어하면 뮤를 주는 특전이 있었지만 그것까지 산 사람은 제 주변에서 못 본거 같습니다(이쯤엔 롬에디트로 뮤를 찍어내서 뿌리던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 물론 있긴 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