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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그게모양
작성일 2015-01-03 23:09:48 KST 조회 689
제목
야한 연애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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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스는 전투마를 재촉하며 멀리 보이는 건물로 다가갔다. 그 서슬에 각선미 좋은 경비대원중 한 명이 얼굴에 보일 듯 말 듯한 홍조를 띠었다. 마커스는 말에서 내리며 언제나 그 자리에 기다리고 있던 야수 관리인에게 고삐를 건넸다. 그리고 한 손을 그녀의 어깨에 얹으며 말했다. "카마, 지난번 내 제안에 대해 좀 생각해 봤소?" 마커스가 짐짓 진지한 척 눈에 힘을 주었다.

카마는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눈을 굴렸다. 눈 주위의 까만색에 대비되어 더욱 두드러져 보이는 눈짓이었다. "제 평생의 동반자는 별로 내켜하지 않는 것 같아서 말이죠."

마커스는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그 자리를 뜨면서 어깨너머로 툭 던졌다. "평생의 동반자라, 언젠 한번 그녀를 만나 보고 싶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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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의 주점은 평소답지 않게 붐볐다. 그는 손님들을 뚫고 들어가 어두컴컴한 구석으로 다가갔다. 이국적인 목소리가 나직하게 그의 이름을 불렀다. "마커스, 다시 만나서 반갑군요."

마커스는 미소를 짓고,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아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고야 마님, 저야말로 다시 뵙게 되어 기쁩니다."

그녀는 나부시 고개를 숙였다. 판다렌을 설명할 때 감초처럼 등장하는 '풍만함'이란 단어를 떠올린 마커스는 마음이 후끈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는 답례로 고개를 숙여 보인 다음 고야 마님의 손에 부드럽게 키스했다. 그러면서도 그녀의 뒤편에 서 있는 덩치 큰 경호원에게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았다. 경계심을 품은 경호원의 두 눈 사이로 흉터가 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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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스, 좀 특별한...걸로 대신해 드릴까 하는데...어떠세요? 오늘은 평소처럼 해드릴 수가 없을 것 같아서 말이죠." 마커스는 그녀가 "평소처럼"에 힘을 주어 말한 것도, 그녀의 말투에 짙은 아쉬움이 드리운 것도 놓치지 않았다. 두 사람의 시선이 다시 한 번 마주쳤고, 고야 마님은 그의 손을 한 번 꼭 쥐고는 놓아 주었다.

"마님의 뜻이 그러하시다면, 어떤 것을 보여주실지 제게 알려주시겠습니까?" 마커스가 물었다.

"근사한 방어구가 몇 개 있고, 작은 친구가 하나에다, 이국적인 탈것도 있지요." 고야 마님이 대답했다. 어느새 평소의 장난기 어린 태도로 돌아와 있었다. 그녀는 말을 멈추고 생각에 잠긴 척 한 손으로 턱을 고였다. "하지만 제일 값진 보물은 위층에 있어요."

마커스는 익살스럽게 눈썹을 치켜들었다. 그는 눈을 커다랗게 뜨며 그 제안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그럼 다시 찾아뵙도록 하지요." 고야는 아름다운 표정으로 눈을 깜빡였고, 마커스는 낯선 선술집의 계단을 걸어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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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대기 층 방에서 너무나 아름다운 미녀 둘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마커스는 하마터면 마지막 층계를 헛디딜 뻔했다. 미녀 한 명은 태양샘 빛깔을 똑 닮은 길고 물결치는 머리채를 지녔고, 다른 한 명은 흑단 같은 머리칼을 짧게 깎았다. 긴 정적과 욕망으로 가득 찬 시선이 몇 차례 오간 다음, 마커스는 문득 깨달았다. 적이잖아! 그는 큼직한 장검을 뽑아들었다. 번쩍이는 칼날의 섬광이 두 블러드 엘프를 휩쌌다.

빛나는 머리칼의 엘프가 먼저 입을 열었다. "세상에, 전투라도 벌이려는 건가요?" 그녀는 한 손을 마커스의 장검 끝에 얹더니 부드럽게 눌러 아래를 향하게 했다. 그러면서 그의 얼굴을 똑바로 올려다보며 앞으로 다가왔다. "첫눈에 반한다는 말 믿으시죠? 아니라면 제가 다시 나갔다가 들어와 볼까요...?"

마커스는 그녀 쪽으로 몸을 숙이며 무심히 장검을 그녀에게 댔다. 그는 블러드 엘프의 귀에 무엇인가 가만히 속삭이고는 한발 물러서며 신중하게 그녀의 표정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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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안 돼요. 전 그런 거 못해요...하지만 언니는 할 거에요!" 금발 블러드 엘프는 킥킥 웃었다. 검은 머리칼의 블러드 엘프는 말없이 한쪽 눈썹을 치켜들더니 고개를 끄덕이는 동시에 갸날픈 어깨를 으쓱했다. 미묘한 몸짓 하나로 그녀의 몸이 내면의 뜨거운 열정으로 달아올랐고, 몸에 걸친 옷조각을 불태워버렸다. 마커스가 우람한 팔로 그녀의 몸을 감싸자, 블러드 엘프는 무언가를 그에게 속삭였다. 곧 마커스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징표 하나가 그의 머리 위에 나타나더니 백색의 광채가 온몸을 휘감았다. "이거...놀랍군요. 뭘 한 겁니까?" 마커스가 물었다.

"인내랍니다. 이제부터 필요할 거에요." 바로 그때 마커스는 그녀의 몸이 떠올라 말 그대로 공중 부양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의 팔에 아무런 무게가 느껴지지 않았다. 이제부터 무엇을 할까 하는 생각에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다. 그의 억센 손이...

(다음 장부터는 흐려져 읽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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