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버지를 닮아 면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닉네임도 파스타다.
사진은 오늘 아침에 아버지와 새어머니가 다툰
흔적이다.
새어머니는 다른 요리는 잘 하는데 라면을 잘 못끓이신다.
아버지는 면요리에 만큼은 까다롭다.
집나간 어머니는 그걸 아셨다.
덕분에 라면 만큼은 누구보다 맛있게 끓이셨다.
이건 끓인지 열시간도 더 된 상태이지만
아침에 봤을때와 별반 차이가 없다.
아버지는 면발이 불면 절대 안드신다.
이렇게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을 보니 결국 그냥 나가셨나보다.
꼬추들 보아라.
이것이 조강지처를 버린 50대 남성의 모습이다.
비단 우리 아버지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있을 때 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