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불합리하다 싶을 정도로 초견으로는 절대 클리어하지 못하게 만든 수준의 그런건 좀...
애초에 몇 번이고 반복해서 도전하는식으로 한 번만 클리어하면 통과할 수 있게 만든 그런 장애물이라면 얼마나 어렵든간에 그래도 도전거리가 되는데(록맨이나 다크소울이나), 처음에 주어진 목숨 몇 개를 다 써버리면 처음으로 돌아가는 수 밖에 없는 게임들에서는 그런 불합리한 초견살 패턴은 좀 뺐으면 좋겠음. 처음 보면 죽을 수 밖에 없는 장애물인데 목숨을 다 쓰면 사실상 컨티뉴가 의미가 없다니 이건 말도 안 돼...
뭐 그런 불합리함 자체가 레트로게임의 하나의 상징이기도 하고, 심한 경우는 목숨이 몇 개 있든간에 한 번 실수하면 게임오버나 다름없게 되어버리는 그라디우스, 알타입같은 게임도 있었으니 이해는 간다만은. 순수하게 장애물을 극복하는데 느끼는 어려움이 아니라 그 장애물을 넘기 위해 도전을 준비하는 과정(게임 오버시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거기까지 뚫는 과정 등)에서 불편함을 느끼는건 그건 난이도가 아니라 그냥 몰입하는데 방해되는 요소지 않나 싶음. 와우 레이드로치면 그 왜 옛날에 네임드 공략하다가 실패하면 리젠하는데 몇십분씩 걸리게 만들어놨던 그런거 비슷한 느낌.
그냥 내가 요즘게임의 쉬운 인터페이스랑 편한 디자인에 적응해버려서 불편함 자체가 게임의 난이도와 연결되는 그런 레트로스타일 게임에 불만을 가지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