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 최근에 하렘물? 미소녀물? 뭐 그런 만화를 좀 봤는데

요 며칠전에

니세코이, 나는 친구가 적다 만화판을 보았습니다.

이전에 이러한 쪽 장르를 본게 있냐면 음...

토라도라랑 제로의 사역마. 두개가 있는거 같네요.

 

여튼 이번에 읽으면서 스토리를 이끌어감과 동시에

독자들에게 강렬히 어필되는 요소가 뭔지 짐작은 가더군요.

 

주인공이 가장 좋아하지만 왠지 관계 진적이 안되는 캐릭터.

주인공에게 대놓고 맹렬하게 공세를 펼치지만 안먹히는 캐릭터.

주인공의 심리-상황상 무방비 지대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캐릭터.

 

이들은 모두들 서브히로인 혹은 히로인 쟁탈전 본라인에서 뛰고 있지만

스토리의 핵심 위상에 서지는 못하더군요.

 

스토리 주도를 함과 동시에 인기를 얻는 히로인의 요소.

 

그것은

 

'외부적 요건으로 함께 다니게 되어 주인공에게 비우호적으로 대한다.

하지만, 주인공의 심성을 알고 조금씩 우호적으로 변한다.'

 

인거 같습니다.

 

1. 토라도라 - 타이가

서로의 연애 성공을 위해 함께 행동. 처음엔 귀찮게 여김.

하지만, 점차 주인공의 착한 마음에 대우가 바뀜.

 

2. 제로의 사역마 - 루이즈

주종계약이라는 처지상 함께 행동. 처음엔 벌레같이 여김.

하지만, 점차 주인공의 착한 마음에 대우가 바뀜.

 

3. 니세코이 - 치토게

위장연인이라는 관계상 함께 행동. 처음엔 거의 경멸.

하지만, 점차 주인공의 착한 마음에 대우가 바뀜.

 

4. 나는 친구가 적다 - 세나 (이쪽은 조금 미묘)

같은 부원이란 위치상 함께 행동. 처음엔 별 양아치 취급.

하지만, 점차 주인공의 착한 마음에 대우가 바뀜.

(이쪽을 미묘라고 표기한 이유는 분명 인기나 흐름상 원탑인데

주인공 소꿉친구 쪽에 클리셰를 더 얹어놔서 막타를

닌자 당할 삘이 강력하게 난다는 것.)

 

그렇다면 왜 이것이 잘 먹히는 요소인가?

 

일단 이쪽 장르의 소비자들은 매우 안타깝게도

여자에게 인기가 없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아, 인기가 없는건 못났다는 뜻이 아닙니다.

원래 어지간히 뛰어나지 않고서야 인기란건

생기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른걸요.

복수의 애정을 받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인기가 없단건 사실 평범한 겁니다. 그러니 울지 마세요.

여튼, 이제 이런 점을 넘어가서.

 

그리고 이런 이들에게 가장 흔한 인물중 하나가

메인 히로인 요소의 첫줄.

'상황상 함께 있지만 나(주인공)에겐 비우호적인 인물'

입니다.

 

학생을 예로 들면

'학급반이라(옆자리라) 같이 있지만 너(독자)에게 비우호적 인물.'

이런 식으로 대입이 가능하겠네요.

다만, 현실은 만화들처럼 극도로 비우호적인게 아니라

'적당히 선을 긋는다.' 정도로 끝나죠.

하지만, 이야기인 만큼 현실보다 좀 더 극적으로 치달을 필요가 있는 법.

 

이제 여기서 두번째 줄인 '그런데 너의 가치를 알고 마음이 바뀜'을

붙임으로 읽는 독자들에게 '그런 애들도 니가 얼마나 착한지 알면 넘어옴ㅇㅅㅇ'란

식으로 부채질? 딸랑질? 아부? 뭐 그런걸 하는게 아닐까요?

 

물론 현실은 당신이 얼마나 착하건 말건 호감으로 바뀌는 일은 거의 없지만요.

 

이런 생각을 하며 개소리를 늘어봤습니다.

 

이제 시험공부 계속하러 가야지.

 

 

제로의 사역마는 2기까진 재밌었는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만 요즘은 에반게리온의 마리같은 캐릭터가 흥하는게 대세인듯 하고 하고요.
작품몰입도만 보면 저 구도가 가장 안정적인거 같음

쿄우사카 키리노 : 그냥 개년

근데 세나도 플래그 어마어마하게 많은데
사실 소꿉친구 + 사실 부모님에 의한 정혼자 + 알몸 퍼스트 블러드

현실은 '예, 아, 네.'

그리고 요조라는... 엔하위키 나친적 항목 및 요조라 항목 참조하시면...

요조라가 주거씀다

오오, 정보들을 죽 읽어보니 요조라 사망을 떠나 흥미롭군요.
애초에 캐릭터 전원의 관계 박살 과정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