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주의)로봇만화를 하나 만들었는데 좀 봐주세요

피드백을 좀 받고 싶은데

일단 반응이 조용한 걸 보니 별로 좋은 건 아닌거 같아서;;

로봇디자인 채피인 건 참고 하도 많이 하다보니 사실상 배낀수준이 되어버림

제목은 알파이브 

전 좋은거 같아요 피드백하자면

결말부에서 알빠이브가 반군 다 죽을거 같으니까 데이터를 읽히게 하기 싫어서 저항한거 같은데
감정이 약한거 같다 싶네요 로봇이니까 표정이 없긴한데..
얘가 어떤 성격이고 정비사에게 동기부여도 받았고 등등 앞에 대사에서 이유가 다 나왔음에도
마지막 선택하는 부분에서 고민, 선택하는 티를 안내서 그런지
그냥 사건이 갑자기 일어난거 같은 느낌이 들고요 공감이 약했어요

끝장면은 저는 의미를 잘 모르겠어요 안테나 하나가 없다는건 데이터를 소거하고 다시 입대했다는건지?

아닌데 고민하고 선택하는 티도 냈는데 암튼 그랬어요

끝장면이 이해가 안감

ㄴ피드백 감사합니다.
사실 오픈엔딩같은 닫힌엔딩 만들려다가 제한기간안에 못끝낼 것 같기도 하고 한달 준비한 콘티 갈아엎고 이틀만에 다시 짠거 하느라 엔딩이 많이 어설퍼요. 총맞고 끝내기엔 뭐하고 그러니까 그냥 다시 돌아가자! 이런걸로.
추측하신 엔딩이 거의 제가 원하는 엔딩부분이랑 맞긴한데
오픈엔딩이니까 맞다고는 안할게요

ㄴㄴ끝장면 때문에 많이 주변인들에게 까이고 있습니다ㅁㄴㅇㄻㅇㄴㄹㅇㄴ

표정어설픈건 행동으로 대처했어야 했는데 제가 그럴 능력이 안됩니다.
이거 그리면서 컨셉아트의 중요성을 알게됨

하고 싶은 걸 하라는 말을 정비사가 하는데 이게 사실상 반군이 안 죽게 하란 이야기져
그래서 선택을 하러 간 것까진 알겠는데 정확하게 뭘 했는지가 너무 애매하네요
사람이 죽은 건 알겠는데 데이터를 삭제했다면 삭제했다고 보여주거나..

전개에 활용된 장면보다 결말부에 활용된 장면이 훨씬 적어서 펼쳐놓은 만큼 회수가 안된거같아요.
로봇이 반군을 이뤘고, 로봇이 사회 내에서 노예처럼 취급당하고, 주인공은 반군을 잡는 로봇이고, 정비사는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라"고 사실상 등을 떠밀었는데 왜 떠밀었는지도 좀 명쾌하게 납득이 가진 않네요

정비사는 로봇에 애착을 가진 직업이라서 앞부분에 로봇을 유난히 아끼는 표현이 나옵니다. 남들 부순다 고철덩이다 뭐다 하는데 유일하게 혼자서 마치 사람 키우는 양 이름으로 제대로 부르고 죽인다뭐다 하는 표현을 쓰는게 그 증거입니다.
데이터 삭제를 보여줄까 하다가 앞에서 나온 대사인 다목적 정비실이랑 맞추면 알아서 데이터삭제할려는 행동이란 걸 유추하겠지 하고 넣지않는 장면입니다. 컷수가 늘어난 만큼 제 작업분량도 늘어나니까요.
기타등등 떡밥이 부족한 이유는 시간제한 있는 포폴만화라서 다소 쳐내고 생략하고 어정쩡하게 넘어간 부분이 많습니다. 결말은 솔직히 제가 잘못했습니다

인공지능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로봇이 너무 사람 같이 사고하는 것 같은 모습이

ㄴ그게 메인입니다. 존나 사랍답게!
근데 차이점 줘야하니까 부수고 고쳐주고 기억도 좀 조작하고

주인공 로봇은 인간한테서 좋은 경험(같은 부대원, 정비사)도 있고 나쁜 경험(싸닥션)도 있잖아요. 도입부에 비해서 결말은 꼭 로봇이니까 로봇을 위한다...로 뭔가 스테레오하게 끝난 느낌임.

그리고 음... 정비사가 로봇을 아낀다는 건 와닿는데 그게 살인, 테러단체 옹호, 이적행위와도 연관이 있는지는 잘 와닿지가 않아요. 만약 자의적으로 해석을 한다면 보고서를 다시 써야 한다는게 "데이터는 지울거라 생각했는데 살인까진 할 줄 몰랏네"라면 이해는 가는데 좀더 명시적으로 보여주는게 좋지 않았나 싶음.

그리고 전개에서 활용된게 결말에서 잘 안 쓰이는 경우는... 시간제한밖에 없져. 시간 더 들이셨으면 더 좋은 작품이 나왔으리라는건 확실한 사실같네여

그리고 안경 포니테일 공돌녀한테 치였는데 이름 좀 지어주세요 덕질좀하게

정비사는 인간과 로봇의 중간에 위치한 사람입니다. 로봇을 노예로 부려먹지 말고 한명의 사람으로서 생각을 존중하기 때문에 자신이 내린 결정에 후회를 하고 담배를 피는 거죠. 그녀또한 로봇이 살인을 할 것이란 걸 알고 있단거이기도 하고요.
스테레오하게 끝난 부분은 아무리 좋은 경험이 있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일부고 대다수는 별로 좋게 취급해주지않는 단걸 본인도 알고 있는 겁니다. 솔직히 이건 좀 크게 보여줬어야 해서 첫장면때 험비타고 놀림받는 걸 넣을까 하다가 제가 힘들어서 포기했어요.

정비사이름은 아직 안정했으니까 정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입대한 이유'와 '후회'가 선택에 이르게 하는 키워드인건데..
좀 연결이 어렵게 되어있는 거 같았어요

아마 입대한 이유는 성격상 막 로봇이 사람죽이는거 싫고 그래서인거 같고,

[ 사람 죽이는건 좀 아닌거 같아서 막 그래서 입대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사람은 로봇을 아무렇지않게 파괴하니까 사람이 로봇보다 더하네
그럼 나는 뭐하는거지 왜 입대한거지 ] 이런 상황이라고 보긴 봤는데

입대한 이유를 결국 보여주지 않은거 같아서 확신을 못하겠고 어려웠어요
저는 그것도 사건이 있어서 장면으로 나오거나 할 줄 알았거든요


마지막에 응답에서
(정비실에서 사람죽인것) 후회도 할 줄 모르나? 라고 묻는데 그랬으면 좋겠다, 즉 후회한다고 답하죠.
중의적으로, 사람죽인것도 좀 후회되는거 맞고, 그것도 있는데
그보다 애초에 입대하고 이렇게 이 전쟁에 참여한 거부터 후회한다는 의미인거 같고요.

그래서 만약에 끝에 결말이
도피하거나, 고철이 되거나 했으면 차별도 전쟁도 죽임도 다 나쁘다 다 싫다 라는걸로 무난하게 해석되는데,

인간군에 재입대 하는 장면이 나오니까,
이게 반복되는 후회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강조하는 막 그런 다크한 효과는 있는거 같은데
결국 얘가 후회했던게 뭐였는지 헷갈리게 하는거 같아요

왜냐면 기억이 지워지지 않는이상 후회한 짓을 또 하지 않아야 말이 되니깐요.
근데 기억을 지우거나 하는 장면이 없었기 때문에...
사람한테 개긴게 후회해서 이번엔 진짜 잘하자! 재입대! 이것도 아니니깐요.

이름은 P양으로 합시다

킥..킥..

ㄴ피드백 많이 던져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진짜 막 3개월동안 제작하면서 개망하면 어쩌지 고민하면서 만든거라서 아 진짜ㅇㅁ능ㅁ낭
뭐 단편이라서 최대한 긴 대사를 보면서 지루함이 없게 어디까지나 '유추'만 할수있는 수준의 대사가 널리고 녈려서 이런저런 해석이 나올때마다 정말 기쁩니다. 물론, 그만큼 제가 보여주고 싶은 걸 못보여준게 아닐까 걱정되기도 하고요.
입대한 이유는 굳이 넣지 않아도 주인공이 일단 자신이 말한 입대내용은 아니다! 란 것만 생각하게 해두고 넘어가고 싶기도 했어요. 어쨋던간 본인은 입대한 걸 후회했으니까 그것만 전달하자 하고 뺐습니다.
재입대하는 장면을 넣은 이유는 첫장과 끝장을 잘 비교해보셔서 아실텐데 이녀석이 기억을 잃은 걸까 안 잃은걸까, 안 잃은거면 왜 이랬을까? 하고 궁금증을 남기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근데 솔직히 말해서 콘티 이틀만에 감각적으로 짠거라 저도 왜이렇게 했고 구성했는지 기억이 잘 안납니다.
확실한 건 이 작품의 테마는 어디까지나 이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뭘 선택하던 후회를 하게된다. 고로 그때 당장 니가 원하는 선택을 해라. 그것은 니가 죽을 때 까지 반복될 것이다." 입니다

솔직히 한달동안 짠 콘티가 주제랑 테마가 없다고 까였을 때의 충격은 붙을 줄 알았던 대학에 떨어졌을 때의 충격과 흡사했습니다. 그후 진짜 무슨 생각을 했는 지 모르고 주제 하나 정해놓고 제 맘대로 원하는대로 구성을 했습니다.

설명들을 쭉 읽고 나니까 하나하나 꽤 깊은 뜻들이 있었군요.
저도 사실 창작활동을 하고 있습니다만, 이걸 해내는게 무척 힘들더라구요.
설명없이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를 담아내는 것.
(물론 저는 그림쪽은 아닙니다.ㅇㅅㅇ;;)

좋은 작품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