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얼음덕후노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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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10-21 20:05:33 KST | 조회 | 365 |
제목 |
스릴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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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스릴이란
엔도르핀이나 아드레날린 분비 촉진으로 인해 느끼는 짜릿함이고
이러한 물질들은 생명이나 신체에 위해가 가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고통으로부터 극복하기 위한 인체의 자가방어기제 중 하나죠.
즉, 스릴은 보통 신체나 생명의 위해가 가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느낄 수 있게 되죠
스릴러 영화는 총알이 빗발치거나, 자신이 저항할 수 없는 강력한 존재의 공포로부터 위협을 받고
익스트림 스포츠는 아차하면 죽음에도 처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상황에 스스로를 던지죠.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는 이 스릴을 느끼는 다른 부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바로, 금전적, 사회적 손실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이러한 점을 느끼는거죠.
금전적인 예론 도박이 있죠.
예로 텍사스 홀덤을 하는데 자신의 손에 스페이드 에이스와 스페이드 퀸이 잡혔습니다.
훌륭한 패입니다. 바닥을 보니 놀랍게도 스페이드 3, 6, 다이아몬드 에이스가 깔려있군요.
스페이드 한장만 더 나와도 플러시입니다. 그리고 네번째 바닥카드, 스페이드 7이군요. 플러시!
자신감에 넘쳐서 배팅을 추가합니다. 한 두명씩, 폴드를 선언하는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마지막 카드가 열립니다.
어, 스페이드 4...? 바닥패는 스페이드 3,4,6,7. 누군가 스페이드 5만 있어도 그 사람은 스트레이트 플러시군요. 이런 맙소사!
이미 승리의 확신에 차서 가진 돈의 절반 이상을 레이즈 해버린 자신을 탓합니다. 일단 그래도 애써 자신있는 척 하며 또 레이즈.
모두들 폴드. 그런데 단 한명이 폴드를 하지 않고 맞레이즈! 그 자의 눈빛엔 승리의 확신이 보이는 듯 합니다.
이 이상 더 레이즈를 하는건 당연히 무리. 받으면 이기면 엄청나지만 지면.... 끔찍하군요. 받기조차 애매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미 레이즈 한 돈이 아까워서 결국 콜을 택. 서로의 카드를 뒤집는 순간!
그의 손에는 스페이드 5가 없습니다! 스페이드 킹과 하트 7. 이겼습니다!
이 순간에 느낄 전율은 엄청날 거라고 봅니다. 물론 도박은 게임이기도 하고, 게임은 곧 승부
그리고 승부는 생물의 본능대로라면 목숨을 건 싸움이죠. 즉 생명의 위협에 대한 마이너 카피? 연장선?개념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자신이 큰 돈을 일을 뻔 했다는 사실 또한 스릴과 전율을 안겨주는 요인 중 하납니다.
그리고 사회적... 이건 여러가지 페티시즘 특히 공공장소에서 하는 플레이가 대표적일겁니다.
들키면 ㅈ됩니다. 그 좁아터진 화장실에서 하는 이유, 이득 볼것도 없는데 여성이 치마에 속옷을 안입고 거리를 활보하거나
한적한 공원 외곽에서 사랑을 나누는 이유 등....
들키면 말 그대로 사회적으로 박살이 나죠. 아는 사람이기라도 해봐요. 둘이서 하다가 걸린거라면 그나마 낫지
행여라도 혼자서 그런 짓을 했다간... 거 제주 지검장 보십쇼.
그런데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수많은 노출광 범죄자(바바리맨 등)이나, 서울에서 야밤에 발가벗고 벽을 넘어다닌 남자, 위에 말한 제주 지검장....
들키면 사회적으로 매장당할지도 모르는데 그 사실에 대해 스릴을 느끼는거죠.
(물론 이 중에는 아마 들켜서 매도 당하는 상상하면서 흥분하는 도M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세상에 그정도로 마조히스트인 사람이 현실에 존재하겠느냐만, 생각외로 현실은 판타지보다 더 판타스틱 할 때가 있어서 말이죠.)
흠 아무튼 그래서 내려본 결론인데, 인간은 경제적,금전적,사회적 손실 또한 생명 및 신체적 위해에 준하는 것으로 이미 받아들일 만큼 사회와 격리될 수 없는 존재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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