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알고 있으면서 맞다고 우기는건 안 좋다

 

 

꼬꼬마 시절 때 디지몬에 관해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그레이몬 진화형이 메탈그레이몬 - 워그레이몬 이니까,

당연히 가루몬 진화형 역시 메탈가루몬 - 워가루몬이다 라고 주장을 펼쳤던 기억이 난다.

 

확실한건 그건 틀렸다. 워가루몬 - 메탈가루몬이 맞았다.

 

하지만 완벽주의가 있었던 나는 여러 변수들이 하나로 통제되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었고

통제된 순서에 입각해 메탈 - 워 라는 진화과정이 가루몬에도 그대로 적용될것이라 굳게 믿었으며,

그 논리에 따라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친구놈이 얼마나 답답했을까. 

 

 

 

사실 친구였는지도 잘 모르겠다.

잠깐 만나러 간 사촌일 수도 있고, 놀이터에서 우연히 만난 놈일수도 있다.

남자였으며 그놈 방에서 말싸움 했다는 것만 기억이 난다.

해와 달이 그려진 푸른색 이불로 덮혀진 침대였는데 그게 꽤 귀여웠던 것 같다. 적어도 가루몬보다는 말이다.

ㅉㅉ 가알못

통제된 것보단 무분별한 것이 자연의 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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