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만악의 근원이 아닌가요? 어떻게 좋은게 전쟁으로부터 나올 수 있죠?
그녀는 나에게 물었다. 그녀의 눈빛은 마치 내가 그녀가 일생에서 본 가장 미친 놈일거 같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어떻게...
나는 말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귀가 머리에 붙은 모습은 마치 나를, 아니 나의 말 그 자체를 그녀를 집어삼키려고 하는 포식자로 여기는 듯 하고 있었다.
어떻게 좋은게... 선한 것이, 전쟁이 아닌 것에서 나올 수 있지?
그녀는 혼란스러워 했다. 눈은 모든 것을 말해준다.
용기는, 진정한 용기는 전투에서만 나오지. 어떻게 진정한 용기 없이 선을 이룩할 수 있지? 한 인간이 그의 한계까지 생명을 위한 투쟁을 할 때에 진정한 한계를 알 수 있지.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도저히 할 수 없는 것을 알기 전까지 어떻게 한 인간을 진정한 완전한 하나의 사람으로서 볼 수 있나? 자신이 죽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것을 위해 싸우기 전에, 어떻게 가치있는 가치를 찾았다고 할 수 있을까?
너희들은 명분을 위한 살상을 너무 오랬동안 해보지 않았어. 그래서 너희들은 사람을 죽일 만한 가치가 있는 명분을 잊어버렸어.
그리고 죽일 만한 가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살 만한 가치를 알 수 없는 거야.
그녀는 뒷걸음치기 시작했다. 그녀 또한 나의 눈을 읽기 시작했으리라.
그래서, 그래서 너희들은 공허한 거야. 무엇을 죽인지 너무 오래 되서 죄악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지.
나는 도망치는 그녀의 꼬리를 가까스로 잡았다. 그녀의 얼굴을 나의 얼굴에 가져다 두고, 그녀의 보라색 눈을 바라보며, 그녀의 보라색 털을 느끼며, 그녀를 칼로 찔렀다.
미안해 트와일라이트. 하지만 우린 절대로 너희들 처럼 될 수 없어. 그것은 우리의 종말일 뿐이야.
그녀의 비명 소리와 함께 이퀘스트리아 왕실근위대가 들이닥쳤고, 나는 그 순간 인류는 구원을 얻었음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