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으로 살아보고 싶다

내 동굴 속 거대한 도서관에서 손님을 접견하고 싶다

 

우리는 하녀가 따라주는 차를 마시면서 비현실적인 몽상과 쓸데없는 철학적 얘기를 나눌 것이다

 

이따금 국방부에 있는 나의 절친한 친구가 전화를 주어 외출을 나갈 것이고

 

약소한 수고비를 받고 자유 세계의 적을 불태워 버릴 것이다

 

내 날개 아래의 온도풍을 느끼며 하늘을 활공하면서

 

저 아래의 필멸자들이 스마트폰으로 날 찍어 유튜브에 올리는 것을 만끽할 것이다

그리고 레어를 찾아온 25인의 용박이 용사들에게 산 채로 붙잡히고 마는데

국방부의 친구가 도와줄꺼야......

100명의 용사한테 다구리당하고 넘어지고?

25인의 용사가 용을 정화하기 위해 한번씩 성수를 뿌림

정력에 좋다는 소문이 퍼져

아니 이 미친 용사들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거야

내 하녀들은 어떻게 뚫고 온 거고

동굴은 탈탈 털리고 목은 오그리마에 효수되었다 한다

색깔도 빠알간게 딱 오크한테 붙잡히면 그림 나오겠네

님 하녀들은 수백 번 반복된 '아 전멸하고 리트 다시 가죠 ㅡㅡ'에 의해 뚫렸습니다

날짐승이 동굴에 사는거부터 뒷문을 안만든셈..

올라오기도 힘든 절벽위에 살아야...여차하면 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