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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신음소리죽이는데
작성일 2016-05-22 00:44:58 KST 조회 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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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그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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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앉으시오."

 

명준은 움직이지 않았다.

 

"형제는 어느쪽으로 가겠소?"

 

"나그란드"

 

그들은 서로 쳐다본다.앉으라고 하던 어둠추적자가,윗몸을 테이블 위로 바싹 내밀면서, 말한다.

 

"형제,나그란드도, 마찬가지 다른세상이요. 굶주림과 야만이 우글대는 낯선 곳에 가서 어쩌자는거요?"

 

"나그란드"

 

"다시 한 번 생각하시오.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결정이란 말요.자랑스러운 권리를 왜 포기하는 거요?"

 

"나그란드"

 

이번에는, 그옆에 앉은 부레리가 나앉는다.

 

"형제, 지금 호드에서는 참전 용사들을 위한 연금 법령을 냈소.동무는
누구보다도 먼저 일터를 가지게 될 것이며,호드의 영웅으로 존경받을 것이오.
전체 인민은 동무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소.고향의 초목도 형제의
개선을 반길 거요"

 

"나그란드"

 

그들은 머리를 모으고 소곤소곤 상의를 한다.

처음에 말하던 어둠추적자가, 다시 입을 연다.

 

"형제의 심정도 잘 알겟소. 오랜 포로생활에서, 연한놈들의 간사한 꼬임수에 유혹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도 용서할 수 있소. 그런염려는 하지 마시오. 호드는 형제의 하찮은 잘못을 탓하기보다도,형제가 호드와 동지에게 바친 충성을 더 높이 평가하오.일체의 보복행위는 없을 것을 약속하오. 형제는..."

 

"나그란드"

 

음영파수도사가,날카롭게 무어라 외쳤다. 설득하던 어둠추적자는, 증오에 찬 눈초리로 명준을 노려보면서, 내뱉었다.

 

"좋아"

 

아까부터 그는 설득자들에게 간단한 한마디만을 되풀이 대꾸하면서, 지금 다른 천막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을 광경을 그려 보고있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도 자기를 세워보고 있었다.

 

"자넨 어디 출신인가?"

 

"......"

 

"음,서부몰락지대군"

 

설득자는,앞에 놓인 서류를 뒤적이면서,

 

"나그란드,드레노어라지만 막연한 얘기요. 제 나라보다 나은 데가 어디 있겠어요.
외행성에 가본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얘기지만, 가봐야 아제로스가 소중하다는
걸 안다구 하잖아요? 당신이 지금 가슴에 품은 울분은 나도 압니다.그러나 얼라언스는 자유가 있습니다.인간은 누구보다 자유가 소중한 것입니다. 당신은 죽기로서 오랜 포로 생활을 통해서 이중으로 느꼇을 것입니다.인간은...."

 

"나그란드"

 

"허허허,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다만 내 행성 내 종족의 한사람이, 타향 만리
이국 땅에 가겠다고 나서서,동족으로서 어찌 한마디 참고되는 이야길 안 할 수 있겠습니다.우리는 얼라이언스동포의 부탁을 받고 온 것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건져서, 조국의 품으로 데려오라는....."

 

"나그란드"

 

"당신은 역전의 용사입니다.얼라이언스는 지금 당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위기에 처한 조국을 버리고 떠나 버리렵니까?"

 

"나그란드"

 

"영웅일수록 불만이 많은 법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제 몸을 없애 버리겠습니까?종기가 난다고 말이지요. 당신 한 사람을 잃는 건, 무식한 농부 열을 잃은 것보다 더 큰 국가의 손실입니다.당신은 아직 살아있습니다. 우리 연합에는 할 일이 태산같습니다. 나는 당신보다 나이를 약간 더 먹었다는 의미에서,친수로서 충고하고 싶습니다.조국의 품으로 돌아와서,조국을 수호하는 일꾼이 돼주십시오. 낯선 땅에 가서 고생하느니,그쪽이 당신 개인으로서도 행복이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나는 당신을 처음 보았을 때, 대단히 인상이 마음에 들었습니다.뭐 어떻게 생각지 마십시오. 나는 동생처럼 여겨졋다는 말입니다. 만일 얼라에 오는 경우에,개인적인 조력을 제공할 용의가 있습니다.어떻습니까?"

 

명준은 고개를 쳐들고, 반듯하게 된 천막 천장을 올려다본다. 한층 가락을 낮춘 목소리로 혼잣말 외듯 나직히 말할 것이다.

 

"나그란드"

 

설득자는, 손에 들었던 연필 꼭지로, 테이블을 툭 치면서, 곁에 앉은 음영파수도사를 돌아볼 것이다.수도사는 어께를 추스르며, 눈을 찡긋 하고 웃겠지.

나오는 문 앞에서, 서기의 책상 위에 놓인 명부에 이름을 적고 천막을 나서자, 그는 마치 재채기를 참았던 사람처럼 몸을 벌떡 뒤로 젖히면서, 마음껏 웃음을 터뜨렷다. 눈물이 찔끔찔끔 번지고, 침이 걸려서 캑캑대면서도 그의 웃음은 멎지 않았다. 나그란드에 진정한 대족장을 놔두고 그가 어찌 호드나 얼라이언스를 택해 편하게 쉬겠는가.

 

 아... 사진이 제일 밑에 나와 반전을 노려야 하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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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일령 (2016-05-22 13:25:4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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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이미지
음영파 수도사 적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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