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나도 미국을 좋아한다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겠는가?

하지만 영국에 대한 연정과는 다르다. 영국에 대한 내 애정은 점점 저물어가는 제국의 해, 마지막 포효, 해상국가로써 숙명적으로 맞이해야 하는 치열한 다양성 문화에 대한 선호 등등이 있었고 이 나라가 본격적인 해체에 들어서는 걸 내 세대에서 지켜보는 건 결코 반갑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트럼프가 당선되고 정말로 트럼프가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어줬던 가치로부터 미국이 등을 돌리게 만든다면 나는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환호할 것 같다. 나는 정말로 미국이 다른 나라들에게 따라잡히고 패권을 잃고 아둥바둥하고 좌절하는 순간을 보고 싶다. 그리고 미국이 완벽하게 20세기 초의 대영제국을 재현하는 그 날이 오면 온 몸을 바쳐 이 신대륙을 사랑할 것이다...

대체 이 뒤틀린 연심은 무엇인가...

촉수신이나 배꼽이나 털 빠는것보다 이분이 빠는 가치가 더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