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는 노동계급의 종말을 가져온다

참으로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세계로부터 등돌리려 했던 많은 타운 포크들의 시도는 결국 영국을 더욱 열리고 경쟁적이고 글로벌화된 국가로 만들 것이다. 혹은 EU의 관료들이 두려워하는데로, 영국을 두바이 스테이트, 혹은 슈퍼 택스 헤븐으로 만들 것이다.

세수를 법인세에 크게 의지하지 않는 영국 입장에서 법인세 15%로의 인하는 어찌 보면 당연히 내놓을 수밖에 없는 카드다. 더 낮은 비즈니스 레이트, 더 낮은 법인세, 외국인 투자자에게 더 열린 사회, EU로의 탈퇴와 함께 이어지는 수많은 무관세 트레이드 협상들...영국은 토리당의 오랜 염원대로 완전 개방 사회가 될 것이며, 이제 영국에서 EU 펀드에 의지해 살아가던 사양산업의 노동계급은 영원한 종말을 맞이할 것이다. 살아남은 자들은 다시 노동당으로 몰려가 노동당을 극좌-반세계화 정당으로 만들어버릴지도 모른다. 끔찍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