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정말 오만한 생각이다
특히 아시아인들 중 소수는 자기들의 지능이 다른 종족(ㅋㅋ)보다 월등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데 영미 혹은 유럽 사회에서 소수의 아시아인들이 거두는 성공은 그저 우리의 인력 수출이 검증된 엘리트 집안에 한하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당신 주변의 진짜 평범한 아시아인들을 둘러보라 미국이 황무지라면 여기 극동은 진흙 뻘밭일테니.
가끔 미국의 오디너리 포크들의 기상천외한 이야기가 해외 토픽이 될 때가 있고 어쩔때는 그런 이야기들이 실제적인 정치적 힘을 가지게 되는경우도 있다. 그럴때면 우리는 미국은 소수의 엘리트와 다수의 병신들이 함께하는 나라라는 편견을 가지게 되는데, 오히려 그 천박함이 사상의 자유의 가장 명징한 증거라는 사실은 아무도 깨닫지 못한 것 같다.
정말로 자유로운 나라는 언제나 더럽고 혼란스럽다. 민중은 대개 잘못된 선택을 하지만, 그럼에도 이들이 비틀거리면서도 번성할 수 있는 이유는 언젠가는 그들이 자신들의 실수에서 돌아설 기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19세기와 20세기, 그리고 최근까지 미국이 얼마나 많은 실수를 했던가? 그들이 그리는 콜럼비아 이상향이 화목한 다문화주의 사회와는 애초에 거리가 멀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그럼에도 어쨌든 미국은 느리게 성장해 왔다. 그것이 우리 멍청하고 비계몽된 민중의 민주주의가 슈퍼 엘리트 독재 사회의 이상을 언제나 앞서왔던 유일한 이유다. 적어도 우리는 언제라도 실수로부터 돌아설 수 있다.
싱가포르의 미래적인 마천루와 교양있는 사람들, 그리고 깔끔한 도로를 좋아하는가? 나는 서울역의 구질구질한 난장판에서 진정한 자유의 향기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