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흑인경비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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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10-15 23:51:12 KST | 조회 | 6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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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젤나가 연대기를 다시 만들려고 시도는 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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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공허 우주나 젤나가의 윤회같이
초자연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군상극으로 만들려고 했다
문제는 군상극으로 가면 인물의 행동이나 선택에 개연성이 있어야 한다는 건데
배경이 SF 다 보니 이런 선택을 한다고 했을때 이과생들이 리플로 인격살인을 하지 않을까 ? 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일단 기본 배경은 이렇다
1.
젤나가는 우주 최초의 문명들 중 하나였으며
우주로 순조롭게 진출하며 세력을 확장한다
그 와중에 다른 외계문명과 조우하게 되는데 이 문명은 워해머의 티라니드와 행동양식이 비슷하다.
메뚜기떼처럼 행성의 원주민을 학살하고 자원을 모두 고갈시키며 우주를 떠돌아 다니는 것.
젤나가는 포로를 붙잡아 심문하면서 그 이유를 알게 되는데
아무리 자원이 무한하다 할지라도 어차피 우주는 닫힌 우주고, 결국 빅프리즈는 아무도 막을 수 없다는 것.
멸망을 피할 수 없다면, 그게 물량이 됐건 화력이 됐건 자신들의 문명이 다른 문명들을
압도하는 물리력을 가지고 있는 상태로 전우주의 멸망을 가속화시키는 것이다.
어차피 얼어 죽으나 맞아 죽으나 그게 그건데 이왕이면 맞는 편보다 때리는 편인게 더 낫지 않겠는가?
2.
문제는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종족이 많았다는 것이고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 젤나가는 그들 모두를 완전히 멸망시키지만
젤나가 또한 엄청나게 피해를 입는다
일단 식민지가 모두 박살났으며, 모행성도 사라졌고, 종족 모두가 불임이 되버렸으며,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함선 하나에 전부 탈 수 있을 정도로 그 숫자가 줄어들었고, 과학자나 의사같은 엘리트 계층이 많이 죽어서
로스트 테크놀로지가 된게 한둘이 아니다.
수명을 연장할 인공 육신을 만들 기술력도 사라졌으며. 2세를 만들수도 없으니 남은 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 뿐이다.
-> 젤나가가 창조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게 된 개연성을 위해 만든 설정
3.
한참 실의에 빠져있을때 누가 아이디어를 낸다.
이럴게 아니라 새로운 종족을 창조해내 그들이 젤나가의 유산을 계속 이어가게 하며
서로 영구적인 동맹을 맺게해서 전쟁을 막아 내자고
여기서 분쟁이 일어 나는데
반대파는 전우주에 흩어진 종족을 현실적으로 뭘로 한 세력으로 묶냐며 우리가 했던 짓을 또 반복할 거라며 반대
찬성파는 역사가 되풀이 되리란 보장은 없고 이미 전례가 있으니 그걸 보고도 똑같은 짓을 또 할리 없다며 찬성
반대파는 그럼 가만히 앉아서 죽을 날만 기다리는게 건전한 의견이냐는 쿠사리만 먹고
결국 젤나가는 새 종족을 창조하기로 한다
아몬은 그런 식의 질서가 가봤자 얼마나 가겠냐는 명분을 내세우며
창조계획을 사보타주하기 위해 온갖 공작을 펼치게 되는데
이게 계획한대로 흘러가거나 혹은 빗겨가면서 온갖 돌발변수들이 터지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룰려고 했다
문제는 찬성파가 창조된 종족들을 어떻게 다루며
( 문명의 발전단계를 건너뛴 인공적으로 창조된 종족은 역사 교과서 첫장에 대체 뭐라 적어야 하는가? ),
아몬이 그걸 어떻게 야지놓는가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을 해야 한다는 건데 여기서부터 턱턱 막히기 시작한다
일단 과학기술과 역사와 군사와 정치에 빠삭한 사람들의 컨설팅이 필요한데
문득 이렇게 기초 설정을 짜놓고 나니까 그냥 나중가서 만능해결사 봉황 하나 만드는게 확실히 편한 거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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