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경험 썰푼다

 

처음에 흠 고소 어떻게 하지 하고 고민했는데

 

구글에 "고소하는법" 치니까 일베게이가 쓴 아주 좋은 고소가이드가 나옴 ㄷㄷ 역시 처방은 의사에게 가야하는듯

 

고소장 양식 작성하는데 나는 걔 신상을 모르니까 그냥 [기타]항목에 무슨 사이트 무슨 닉네임 적었음

 

모욕죄로 신고할려면 요건이 충족되어야 하는데

 

1. 정말 다수가 볼 수 있는 곳인가? (귓말 말고 공개채팅)

2. 그 사람이 정말 나를 향해서 욕을 했는가? (주어가 있어야 함)

3. 보는 사람들이 그게 현실의 나인지를 알 수 있는가?

 

1번은 공개 게시판인 점을 적극 어필했고

2번은 글 내용과 연관지어서 나를 공격한 점을 고소장에 적음

3번은 그냥 말로 구술할거만 생각하고 안 적었음 

 

그리고 경찰서가서 접수하는 도중에 ㅋㅋㅋㅋ 옆에 고등학생 정도 되보이는애가 왔는데 무슨일로 오셨어요 하니까

중고거래 사기때문에 왔다고 하고 옆에서 막 작성함 ㅋㅋㅋㅋㅋ 

나는 뭐로 왔냐고 하니까 인터넷 모욕으로 왔다고 하고 써온 고소장 제출함

 

그러니까 방문증 주고 사이버수사팀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본청으로 들어갔는데 진짜 우왕;; 경찰서;; 이런 느낌남. 좁고 긴 복도에 좌우로 형사1과 형사2과 무슨무슨과 하고 쭉있고

쭉 가다보면 오른쪽에 사이버수사과가 있음. 더 탐험해볼걸 제가 쫄려갖고 내고 그냥 옴...

 

가서 팀장한테 제출하고 팀장이 읽는거 지켜보는데 이미 많은 고소장과 진정서가 그 분 앞에 쌓여있더군요

 

3번을 좀 물어보던데 해당 사이트에서 오래 활동했고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니까

 

ㅇㅋ 그럼 담당관 배정해드림 함

 

 

끝내고 나오는데 허어... 고소 엄청 쉽다.... 하고 드는 생각이...

 

저 고소 안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님들... 제가 나중에 밥 한번씩 사 드릴게요...

 

저는 경기도 안양의 이준영입니다

저는 서울시 도봉구의 장현우입니다. 그리고 이제 사이트 관리자 뇨스님 아니라서 응대를 뇨스님이 안 할테니 마음편하게 찌른 것도 있는듯

어 잠깐 나도 도봉구인데

저는 제 아내를 저장하지 못했습니다

저 술안마시니 밥만 사주셈

사람들이 당신을 고소하지않는건 버게의 명물이기 때문

님 혹시 플레이 엑스피 하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