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아이덴타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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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12-19 23:07:51 KST | 조회 | 617 |
제목 |
존 윅 2 보다가 갑자기 드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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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람 다 알고 있는 소믈리에 씬. 총질이 주인 영화라서 싸우지 않는 부분은 스킵하지만 여긴 항상 챙겨봄.
가만, 혹시 이런 것도 있지 않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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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등장, 소믈리에가 등을 돌리며 격의 넘치는 인사를 건낸다.
"굿 에프터눈 미스터 윅."
"시음을 하러 왔네."
"그쪽 셀러인가요? 아니면 제 셀러인가요?"
"오늘은 그쪽 셀러로."
"태그는?"
"퍼리, 메일즈온리, 코스플레이."
"묵직한 건가요? 아니면 가벼운 건가요?"
"하나는 가벼운 거."
"이번에는 남 아메리카 쪽으로 품종을 바꿔드리고 싶군요."
소믈리에가 우아한 탁자에 올린 테블릿 컴퓨터로 화상을 쉭쉭 펼친다.
"'AWYE89'. 2년 전부터 꾸준히 활동하는 신인이죠. 생활이 어려운지 그림을 순수하게 취미를 위해서만 그리다보니 내용에 어두운 면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은근히 유쾌한 내용이 나와서 스트레스를 남기지 않죠. 이런 계층 사람들은 대개 사람 몸도 관찰할 시간이 흔하지요. 디테일 함에 있어서는 미학을 추구하신다면 반드시 만족할겁니다."
"용량은?"
"올 콜렉션이죠."
윅이 금화를 한장 올리고는 조금 고민한 다음 말했다.
"디저트는?"
"디저트요?"
둘 사이에 있던 탁자에서 소믈리에가 고전 디스크 명화 하나를 들어보였다.
"아라비아의 로렌스 4K 화질 개선판. 현자타임에 음료와 함께 빠져들기 가장 좋은 명작이죠."
"좋군." 다시 금화를 한장 올리고 덧붙였다. "또 오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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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딴 걸 쓰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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