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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NightElfForce-_-
작성일 2018-07-09 08:28:43 KST 조회 1,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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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게이들을 보면 이 글이 생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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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4 :심심한 사람:03/03/15 21:26

 

A라는 남자가 있었다. 세간에서 평판이 좋은 남자지만 다른 사람에게 말 못 할 비밀이 있었다. 

 

그건 인터넷에 들어가서 그로테스크 영상 등, 엽기적인 홈페이지를 보는 취미였다.

 

보다 과격한 내용이 있는 홈페이지를 원해, A는 보다 깊이 인터넷 세계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어느 홈페이지를 발견했다. 

 

 

 

그건, 그저 새하얀 화면에 '저편'이라고만 적혀 있는, 그거 그뿐인 홈페이지였다. 

 

열람하려고 하면 '이쪽으로 오고 싶은가'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A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YES'라고 대답하고 '저편'으로 발을 내밀었다. 

 

 

 

 

 

825 :심심한 사람:03/03/15 21:27

 

거기는 A가 지금까지 본 적도 없는 과격한 여상이, 몇 개의 페이지로 나누어져 있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바로 눈을 돌리고 말았을, 꿈에 나올까 무서운, 무시무시한 걸로 가득 차 있었다.

 

A는 '저편'에 사로잡혔다. 

 

그를 더 열중하게 만드는 것 중에 무작위로 나타나는 '좀 더 이쪽으로 오고 싶은가'라는 메시지가 있었다. 

 

'YES'라고 대답하니 이때까지 나타나지 않았던 과격한 페이지가 나타났다. 

 

 

 

유일하게 똑같은 취미를 가진 악우 B에게 '저편'에 대해서 알려주니 B도 흠뻑 빠졌다.

 

그들은 더욱더 안으로, '저편'으로 나아갔다. 

 

 

 

 

 

826 :심심한 사람:03/03/15 21:28

 

그리고 '저편'의 심층부로 다가간 A는 '비슷한 것'라고 적혀 있는 페이지에 도달했다.

 

내용은, 어느 방을 음성으로 실시간 중계하고 있으며, 거기에는 어떤 '것'이 있었다.

 

그 모습은 태아가 뱃속에서 파충류에서 포유류로의 진화의 과정 중에 태어나서 

 

그대로 성장한 것 같은 '인간 비슷한 것'이 거기에 있었다. 

 

'인간 비슷한 것'은 거기서 감금되어 있고 가끔씩 복면 쓴 남자가 나타나, 식사를 주고, 청소하고, 때때로 폭력을 가하고, 범했다.

 

A는 그 금단의 영상에 못 박혀, 계속해서 '인간 비슷한 것'을 보았다. 

 

 

 

827 :심심한 사람:03/03/15 21:29 

 

그때 A는 복면 쓴 남자가 때때로 흘리는 일본어가 A가 잘 아는 지방의 방언이라는 걸 눈치챈다. 

 

그 사실은 그를 현실로 되돌려 놓았다. 

 

 

"이건 지금, 일본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현실적인 사건이다."

 

 

A는 갑자기 무서워져서 '저편'으로 접속하는 걸 그만두고 '저편'의 주소와 내용을 적은 익명의 메일을 경찰에게 보냈다. 

 

 

문득 궁금해져서 B에게 전화를 해보니 그는 A 이상으로 '저편'에 중독되어 멈출 기색이 없었다. 

 

그 탓인지, B의 이야기에는 지리멸렬한 부분이 많아 조금 기분 나빠진 A는 B하고 연락을 끊었다. 

 

 

 

828 :심심한 사람:03/03/15 21:29

 

몇 개월 후, 한 통의 메일이 A에게 도착했다. 보낸 이는 정부 공안의 연구부였다.

 

그 말에 따르면, 그 부서는 작금 급격히 증가하는 이상자들에 의한 범죄를 미연에 발견, 방지하기 위해서 

 

연구와 실험을 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작성한 것이 '저편'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건 이상자들을 찾아내기 위한 '미끼'로, 접속자의 ID를 빼앗아서 감시한다. 

 

차례대로 '저편'으로 가는 진도, 열람한 페이지 등에 의하여 '10'부터 '0'까지 랭크를 매긴다. 

 

그 랭크에 의해서 대상자를 처치한다고 한다. 

 

A는 그때까지 경과에 대해서 접속을 멈추고 경찰에 통보했던 점도 있어서 '5'라고 평가가 났다. 

 

메일에는 이번 일은 어디까지나 실험이고 실생활에 대한 영향은 없다는 점과, 실험 협력에 감사하다는 말이 있었다. 

 

 

감시당하고 있었다는 것에 경악하는 A.

 

그렇지만 무엇보다 궁금했던 점은 랭크 평가에 따른 처치에 관한 기술(記述)이었다.

 

'4' 이하는 딱히 처벌이 없지만, '3'이 되면 요주 인물로 지정당하고 '2'가 되면 감시가 붙으며, '1'이 되면 강제 입원하게 된다.

 

그리고, 그보다 위에 있는 '0'에 대해서는 일절 기술한 것이 없다. 

 

 

불길한 생각에 가슴이 쿵쾅거린 A는 B에게 연락해보았다.

 

하지만, 어떤 기록을 찾아보아도 연락처는 있지만 B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 걸로 되어버렸다.

 

B의 랭크는 과연 몇 번까지 갔을까...

 

 


 

 

 

인간 비슷한걸 범하고 그걸 보는 여러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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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WG완비탄 (2018-07-09 10:14:2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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