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A-27크롬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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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10-31 03:00:56 KST | 조회 | 1,384 |
제목 |
TRPG 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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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바에는 지역의 유명한 영국인 사냥꾼을 포함해 신사들이 두어명 있었고, 조사자들은 농장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눔. 사냥꾼에게 주변 동물에 대한 정보를 조금 얻긴 했지만, 그 외에는 농장주와 부인이 사교생활에 별로 열성적이지 않았다거나, 둘이 금슬이 좋아보였다거나, 표범 컬트에 대한 소문 같은 시시껄렁한 이야기만 들을 수 있었음.
다음 날, 다시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낸 조사자들은 농장주에게 지금까지 알아낸 사실들을 보고함. 무타이가 클럽의 객실에서 밤을 보낸 농장주는 잠을 못 잤는지 피곤해 보이는 기색이었지만, 이제 마사이와 연관되어 있음을 발견했으니, 아이들의 마지막 흔적이 발견된 곳으로부터 가까운 마사이 마라 동물보호구역 방향으로 움직이며 표범의 흔적을 찾아보자고 함.
농장주는 취미 겸 부업으로 사파리 가이드 역할도 해 왔기에, 식량, 식수 같은 필수품이나 인부 고용 같은 문제는 자기가 알아서 처리하기로 함. 조사자들은 다시 인도인 지역에 있는 스미스 & 스미스 잡화상으로 가서 조사자들에게 필요할만한 물건을 보러 감. 왠지 사냥꾼 양반을 제외하고는 빅 건을 준비하는데 별 관심이 없었고, 기자 양반은 카메라에 필요한 소모품 정도를 구함. 사냥꾼 양반은 엘리펀트 건에다가 303 브리티시 쏘는 볼트액션 라이플, 헌팅 나이프까지 챙기는데 나머지는 많아봐야 권총 정도.
플래시라이트나 라이터 같은 걸 챙긴 조사자들은 농장주와 다시 합류함. 농장주는 5명의 흑인 짐꾼과 보급품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하게도 마우저 Gew98 소총들을 잔뜩 가져옴. 1차대전 때 독일령 동아프리카의 독일군들이 항복하면서 대량으로 풀린 불하품들이어서 싸게 챙겨올 수 있었기 때문임. 룰적으로는 303 브리티시보다 약간 약했는데 어차피 둘 다 사람은 한방에 최소 빈사니까 별차이 없음.
일정은 이러함. 아침마다 나이로비에서 빅토리아 호숫가의 키수무까지 가는 기차가 출발하는데, 조사자들과 농장주, 짐꾼들은 그 기차에 타서 움직이다가 도중에 내려서 아이들의 유류품이 발견된 곳으로 도보로 움직이고, 거기서부터 표범의 흔적을 쫓아 나가는 것임.
여기서 첫 세션 종료.
그 다음 날, 일행은 첫 차를 타고 나이로비 역을 출발했고 아무 일 없이 사바나 한 가운데에 내림.
하루?인가 정도를 걸어서 유류퓸이 있던 장소에 도착하고, 역시나 우리의 사냥꾼은 우수한 운빨로 몇 주가 지났는데도 표범의 흔적을 발견하는데 성공함. 비가 안 왔던-당연하지-모양임.
그런데 그들을 멀리서 지켜보는 어떤 사람이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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