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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11-16 23:49:30 KST | 조회 | 1,859 |
제목 |
연옥과 지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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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은 생각하였다.
박음직한 서방을 두고 박을만한 열쇠가 없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그러자 불만의 악령이 나타나 감사할 줄 모르는 고약한 영혼을 내세로 연행하였다.
길 잃은 영혼은 현세를 떠나 후타나리 연옥에 당도하였다.
연옥의 후타들은 비밀의 크고 아름다운 열쇠를 쥐고도 베풀기를 거부하며,
그것을 오로지 자기 자신의 균열에 끼워넣기 위해 그저 닿을 수 없는 시도를 끝없이 되풀이할 뿐이었다.
길 잃은 영혼은 연옥을 떠나 후타나리 지옥에 당도하였다.
지옥의 후타들은 비밀의 크고 아름다운 열쇠를 쥐고도 만족하기를 거부하며,
그것으로 서로의 균열을 셀 수 없이 희롱하고 겁탈하며 어그러지고 덩어리지며 지옥도를 그려나갔다.
그리운 목소리가 하늘을 열었다.
길 잃은 영혼은 지옥을 떠나 현세의 육신으로 되돌아왔다.
그리고 자신에게 허락된 이 어여쁜 서방을 안고 사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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